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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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김형석, "故김광석, 첫 녹음 당시 음악하지 말라해"

기사입력 2016.03.10 20:0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작곡가 김형석이 故 김광석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는 김형석, 김조한, 나윤권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오래 전부터 이어진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김형석은 "김조한과는 알고 지낸 지 2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윤종신의 곡에 코러스를 하면서 처음 만났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이어 김형석은 오디션에서 나윤권을 보았을 때를 회상하며 "마지막 참가자로 나윤권이 들어왔는데 '이번 오디션도 뽑을 사람이 없구나' 싶을 때 나윤권을 보고 왜 이제 왔나 싶었다"고 말했다.

MC 유희열은 "김형석이 나윤권에게 아이돌 권유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은 "첫 방송 때 카메라가 다리부터 쭉 훑고 올라가는 걸 보고 '망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나윤권은 그 때를 재연하며 당시의 안무를 선보였는데, 이를 본 김조한은 "목소리가 좋으니 그냥 발라드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故 김광석의 '너에게'를 시작으로 작곡을 시작한 김형석은 "첫 녹음에서 김광석에게 '너 음악 하지 말고 다른 거 해라'라는 얘길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형석은 "당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던 터라 밴드 연주에 적응을 못 했다. 이후 집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나에겐 가장 큰 자극제가 됐던 말이었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1990년대 본격적으로 대중가요 작곡을 시작하며 김건모 '아름다운 이별', 박진영 '너의 뒤에서', 신승훈 'I believe', 임창정 '그 때 또다시', 'Love Affair', '늑대와 함께 춤을', 박정현 '편지할게요', 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약 1,200곡 정도 만들었다"고 밝해 모두를 놀라게 한 김형석은 "좋은 가수들을 만난 게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만약 그 노래를 나나 유희열 씨가 불렀으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석은 "대한민국의 노래 못하는 3대 작곡가는 015B의 정석원, 나, 그리고 유희열이다"며 "우린 잠 잘 때 빼고는 항상 가수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11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KBS2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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