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인류 최강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알파고와 5번기 제1국에서 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돌가리기를 통해 흑을 잡았다. 덤 7.5집을 백에게 주는 중국룰에 따라 백이 유리함에도 이세돌 9단은 흑을 택했다.
이세돌 9단이 먼저 우상귀 소목에 첫수를 뒀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임에도 상당히 뜸을 들인 뒤 좌상귀 화점에 두며 응수했다.
이세돌 9단이 먼저 변칙적인 수를 뒀다. 우변에 흑과흑 사이에 뜻밖의 수를 두면서 알파고를 시험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침착하게 우상변의 흑돌을 공격하면서 초반 진행을 보였다.
단단한 알파고의 수에 대국이 빠르게 승부처가 펼쳐졌고 힘대힘 양상이 계속됐다. 알파고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수를 두면서 이세돌 9단에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중반 들어 알파고가 자하귀 정석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놓치지 않은 이세돌 9단이 빠르게 흑집을 형성하면서 판세가 옮겨졌다. 이후 접어든 끝내기에서 이세돌 9단이 여러차례 이득을 보면서 비교적 수월한 후반을 보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실착이 이어졌고 대국이 집싸움으로 흐르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알파고가 덤 7.5집을 안고 있어 수가 늘어날수록 이세돌 9단이 따라갈 수 없었고 돌을 던지면서 1국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2국은 10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