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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수비' 김호령, 공격 보완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6.03.07 13:49 / 기사수정 2016.03.07 14:1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2할 초반대 타율의 김호령(24)을 중견수로 기용한 것은 타고난 수비력 때문이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 김호령의 등장은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동국대 대졸 신인이었던 그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최하위 순번으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2차 10라운드. 동국대 이건열 감독의 추천도 있었지만, 말 그대로 반신반의였다.

사실 2차 10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를 입단 첫 해 1군 무대에서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1,2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들도 프로 첫 해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빛을 못보고 은퇴한 1차 지명 선수들도 무척 많다.

하지만 김호령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마무리캠프에서 악착같은 근성과 강한 체력으로 김기태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시즌 초반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수비력. 외야수 그중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을 '포위'해야 하는 중견수는 순간적인 타구 판단 센스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김호령의 최대 장점은 타고난 판단 센스가 좋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도 빨라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큰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보통 공격력이 좋아도 수비 때문에 고생하는 신인급 선수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재능이다.

다만 공격력과 작전 수행 능력에는 물음표가 있었다. 김호령은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257타수 56안타 1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56개), 삼진(83개)에 비해 볼넷은 15개밖에 안됐다. 타율 2할1푼8리에 출루율 2할7푼4리. 팀 타선에서의 포지션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호령은 공격력 보완에 힘썼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물론, 김기태 감독도 1대 1 레슨을 마다치 않으며 집중 레슨에 들어갔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체가 하체보다 먼저 앞으로 쏠리며 방망이를 냈던 타격폼도 수정하기위해 애썼다. 김호령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귀국 인터뷰에서 "타격폼을 바꿨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최대한 중심을 뒤에 두고 타격을 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의 외야 경쟁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김호령도 "주전에 대한 욕심은 있다. 김기태 감독님이 (타율) 2할5푼만 치라고, 많이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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