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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우승에 목마른 롯데·한화·LG

기사입력 2016.03.08 06:07 / 기사수정 2016.03.08 08: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어떤 팀에게는 너무나 먼 옛날의 이야기다. 달콤한 과실을 맛본지 오래된 3팀. 올해는 소원 성취에 성공할까?

보통 한 팀이 한국시리즈를 연속해서 혹은 여러차례 재패할 경우 '왕조'라는 단어가 붙는다. 2000년대 들어 현대, SK, 삼성이 왕조를 거머쥔 팀들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달성했다. 80~90년대 해태 타이거즈에 비견할 수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호흡이 긴 정규 시즌보다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의 경우, 행운까지 따라야 가능하다. 지난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갈증'을 채웠다. 두산은 2002년 이후 네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있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01년 이후 약 14년만이었다. 하지만 두산보다 더 우승에 목마른 팀들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다.

※ 한화 이글스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 성적-전신 포함
1988년 : 해태에 2승 4패로 준우승
1989년 : 해태에 1승 4패로 준우승
1991년 : 해태에 무승 4패로 준우승
1992년 : 롯데에 1승 4패로 준우승
1999년 : 롯데에 4승 1패로 우승(V1)
2006년 : 삼성에 1승 1무 4패로 준우승


한화는 전신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총 6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그중 한번(1999년)만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고, 우승은 17년 가까이 흘렀다. 

오랜 우승 갈증 때문일까.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어느팀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올해에도 불펜 투수 FA 최대어였던 좌완 정우람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외국인 선수들도 현역 메이저리거급으로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만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 올해가 근래들어 가장 우승에 가까운 시즌이라는 예측이 많다.

※ 롯데 자이언츠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 성적
1984년 : 삼성에 4승 3패로 우승(V1)
1992년 : 빙그레에 4승 1패로 우승(V2)
1995년 : OB에 3승 4패로 준우승
1999년 : 한화에 1승 4패로 준우승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장 오랫동안 못한 구단이다. 1984년과 1992년에 삼성, 빙그레를 각각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두번의 진출에서는 준우승으로 박수를 치는 입장이었다. 1999년 한화에 1승 4패로 패한 후 롯데의 2000년대는 말그대로 암흑기였다.

하지만 2008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는 등 신흥 강팀으로 떠올랐다. 다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종운 감독을 1년만에 경질하고, 신임 조원우 감독 체제를 구성했다. 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불안한 뒷문을 위해 FA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 LG 트윈스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 성적-전신 포함
1983년 : 해태에 1무 4패로 준우승
1990년 : 삼성에 4승 무패로 우승(V1)
1994년 : 태평양에 4승 무패로 우승(V2)
1997년 : 해태에 1승 4패로 준우승
1998년 : 현대에 2승 4패로 준우승
2002년 : 삼성에 2승 4패로 준우승


LG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의 맛을 본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났다. '신바람야구'로 서울 어린이 회원들을 휩쓸었던 1994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후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LG도 2000년대 들어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다가 2013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며 1997년 이후 1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듬해까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닿지는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앞세운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 연습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LG는 양석환, 임지섭, 이준형, 정주현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

NYR@xportsnews.com/사진=(왼쪽부터)양상문-김성근-조원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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