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인 사령탑의 지도력이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을 수놓았다.
중국은 빼어난 외국인 선수 못지않게 세계적인 명장이 빼곡한 리그다. 중국에 몰린 자본에 유명 지도자도 중국행을 거부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광저우 헝다 감독을 비롯해 스벤 고란 에릭손(상하이상강), 알베르토 자케로니(베이징궈안), 마누 메네세스(산둥루넝) 등 세계적인 지도자가 팀을 이끌고 있다.
명장 바람에 한국인 지도자들도 한몫한다. 올해 슈퍼리그서 활동하는 한국인 사령탑은 3명이다. 지난 시즌 갑급리그(2부리그)를 우승하며 슈퍼리그에 도전장을 낸 옌볜FC의 박태하 감독과 충칭 리판 감독으로 중국 무대에 복귀한 장외룡 감독, 새롭게 항저우 그린타운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다.
이들은 개막전부터 지도력을 발휘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중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며 큰 관심을 모은 홍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이 이끈 항저우는 6일 홈에서 열린 창춘 야타이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분 천포향의 선제골에 21분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팀 케이힐이 페널티킥을 더해 승리를 완성했다.
충칭을 이끈 장 감독은 디펜딩챔피언인 광저우 헝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무장하고 중국 선수들도 국가대표인 막강한 광저우를 맞아 장 감독은 정우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 2-1로 승리했다.
박 감독의 옌볜은 지난 5일 상하이 선화와 원정경기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승대와 윤빛가람 등 한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한류 색깔을 확실하게 냈던 옌볜은 후반 8분 하태균의 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지만 종료 직전 뎀바 바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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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