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육룡이 나르샤' 속 두 남자의 대립, 또 다른 두 남자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 뜻으로 달려온 육룡 사이에 균열이 생기더니 어느새 대립이 과격해지고 있는 것. 금방이라도 '피의 전쟁'을 불러올 듯 한껏 날이 선 대립 속에서 의리와 존중, 경계와 긴장으로 얽힌 네 남자의 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44회까지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최근 가장 날카롭고 긴장된 갈등을 펼치고 있는 인물은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이다.
과거 이방원은 정도전을 "스승님"이라 불렀고, 정도전은 이방원을 "방원아"라고 불렀다.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두 사람이지만 현재는 서로에게 가장 적대적인 정적이 됐다.
지난 방송에서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주장했다. 이방원은 요동정벌이 '사병혁파'를 위한 정도전의 허패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오산이었다.
정도전은 정치적 혼란을 틈타 정도전은 정말로 요동을 정벌할 계획인 것이다. 정도전의 계획에 이성계(천호진)도 손을 맞잡았다. 이방원으로서는 사병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게 됐다. 이처럼 절벽 끝까지 밀린 이방원이, 정도전에게 어떤 '독수'를 내놓을 것인지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두 남자의 관계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가올 '피의 전쟁' 앞에서 슬퍼질 수밖에 없을 것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운 두 남자. 바로 정도전의 호위무사인 이방지(변요한)와 이방원의 호위무사인 무휼(윤균상)이다.
이방지와 무휼은 칼을 쥐고 사는 무사로서 끈끈한 우정을 나눈 사이다. 대업을 이루면서 동고동락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서로의 목숨을 구한 것도 여러 번이다.
하지만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은 두 사람의 사이도 갈라놓을 수밖에 없다. 머지 않아 이방지와 무휼도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싸우게 될까?"라는 무휼을 향한 이방지의 물음.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며 나누는 이방지와 무휼의 대화 속에 이들의 서글픈 운명이 오롯이 드러났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이 격해질수록 이방지와 무휼 두 무사의 우정과 의리는 더욱 안타까워지고 있다. 폭풍 같은 피의 전쟁 앞에서 이방지와 무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피의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정도전, 이방원, 이방지, 무휼 네 남자의 이야기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 4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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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