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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타율 5할' 이승엽, 2016년에도 굳건한 삼성 중심

기사입력 2016.03.06 09:51 / 기사수정 2016.03.06 10: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승엽(40,삼성)에게 불혹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지난 3일 2016년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낸 선수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오키나와에서 치른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 3홈런, 13타점 타율 5할5푼이라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에 류중일 감독은 캠프 MVP로 투수 장필준과 함께 이승엽을 꼽았다.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시즌 종료 후 2년 총액 36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이승엽은 올해 시무식 자리에서 이번 FA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끝이 정해진 만큼 이승엽은 "얼마 남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만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쌓아온 노련함을 더했다. 이승엽은 캠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부분에 대해 "이제는 연륜이 생겨 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번 캠프에서 두번째 휴식일 이후부터 코치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훈련량을 약간 줄였다. 야구장에 나갈 때 지나치게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생겨서 경기에서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류중일 감독은 그 어느때보다 시즌 구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74홈런, 253타점을 합작했던 박석민과 나바로가 함께 팀을 떠났고, 윤성환과 안지만 두 중심 투수가 도박 의혹으로 100% 훈련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일각에서는 지난 5년 간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 왕조'가 무너질 것 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고참' 이승엽의 활약은 어수선할 수 있는 팀에 중심이 될 수 있는 만큼 삼성으로서는 매우 반갑다. 

이승엽 역시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시간이 지난 뒤에 누가 몇 위에 있을 지를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중심타자 2명이 전력에서 제외된 만큼 내가 힘을 내야 한다. 감독님도 원하시는 부분이다. 내가 고참으로서 활력소가 돼야 한다. 작년 보다 많이 치고 싶다. 책임감 있게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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