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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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첫방] 결국 신데렐라 스토리? 클리셰 벗을까

기사입력 2016.03.06 06:50 / 기사수정 2016.03.06 02: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결국 신데렐라 스토리일까? 아니면 뻔하지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까.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이 뚜껑을 열었다. 5일 방송된 ‘결혼계약’에서는 한지훈(이서진 분)과 강혜수(유이)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혜수는 지훈의 차에 치일 뻔한 딸 은성(신린아)을 구하고 의식을 잃었다. 지훈은 혜수를 입원시키고 정밀검사를 받게 했다. 하지만 초라한 행색과 수상한 행동 때문에 혜수를 자해공갈단으로 오해했다. 지훈은 그런 혜수에게 돈을 쥐여주며 냉대했다.

혜수는 죽은 남편의 빚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빚쟁이들을 피해 여기저기 도망치며 사는 처지다. 지훈은 생모 미란(이휘향)에게 간 이식을 해줄 가짜 아내를 구했다. 지훈과 호준(김광규)의 대화를 들은 혜수는 자신이 그 계약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줄거리다. 첫 회만 보고도 돈으로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재벌남자와 가난한 싱글맘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예상하게 했다.

캐릭터도 새로울 게 없다. 재벌남은 겉은 완벽해 보이지만 마음속 깊이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반면 여주인공은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만 밝고 꿋꿋하고 씩씩하다.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은 계약 결혼으로 생각하지 않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해와 갈등을 거쳐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와도 비슷하다.

아직까진 클리셰로 뒤덮인 드라마로 보이나 1회만 보고 판단하기엔 섣부른 감도 있다. 재벌남과 싱글맘의 사랑이라는 뻔한 설정을 뻔하지 않게 풀어갈 여지는 있다. 앞서 김진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재미없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자신한 바 있다. '뻔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때까지 본 드라마와는 다른 드라마'라고 했다. 비현실적인 러브스토리를 얼마나 진정성있게 그려나갈지가 관건이다. 경쾌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멜로를 통해 뻔하지 않는 재미를 줄지 주목된다. 

주인공 유이와 이서진은 실제 17살 나이 차를 극복하는 호흡을 보여줬다. 2014년 ‘참 좋은 시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안방에 복귀한 이서진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이미지처럼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시니컬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언뜻 악역으로 보이지만 옛 연인 나윤(김유리)을 그리워하거나 엄마 미란을 위해 계약결혼도 마다치 않는 면모로, 복합적인 캐릭터가 될 것을 예고됐다.
 
‘호구의 사랑’에 이어 두 번째 싱글맘 연기를 하는 유이는 모성애를 지닌 엄마 역을 이질감없이 표현했다. 빚쟁이에게 분노하고 상황에 좌절하는 모습, 그럼에도 억척스럽게 살아가려고 하는 캐릭터를 그렸다. ‘호구의 사랑’에서 풋풋한 싱글맘 연기를 펼쳤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더 성숙한 연기를 엿보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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