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운전은 조금 서투를지 몰라도 최고의 막내와 믿음직한 형들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에는 스와코프문트로 향하는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은 '집밖 봉선생' 안재홍의 보조로 나서는 것은 물론, 쉼없는 '먹방', 무차별 하트 폭격, 취해서 선보인 즉흥 댄스 거기에 운전대를 잡은 뒤 두 차례 사고까지 종횡무진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나미비아로 향한 쌍문동 4형제 중 막내인 그는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으로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듯 했다. 공식 셰프인 안재홍 곁에서 마늘을 까고 요리하는 것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완성된 음식을 처음 맛보고는 격한 감탄사로 안재홍을 기쁘게 했다. 만든 요리를 바닥까지 긁어 먹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먹고 나서 치우는 것도 재빨랐다.
이후에도 박보검은 가장 먼저 일어나 형들을 깨웠고, 숙소를 정리하며 속옷 등 형들의 빨래까지 갰다. 식량을 챙기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그가 스스로 하는 행동들이었다.
물론 박보검은 두 차례 사고를 냈다. 오래 운전한 안재홍이 피곤해보이자 그를 대신해 운전대를 잡고 밤길을 운전하다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 현지 경찰에게 잠시 취조를 당했다. 형을 위하는 선의에서 비롯됐지만 본의 아니게 이들을 걱정시키고 만 것. 이에 안재홍은 자신이 미처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숙소로 뒤늦게 합류한 뒤 형들과 껴안고서 도리어 더 돈독해진 우애를 과시했다.
이후에도 트라우마가 생겼을 박보검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형들은 다시 운전대를 내줬다. 물론 노래를 틀자마자 간주도 채 끝나기 전에 후진을 하다 박아버리는 사고를 냈고, 박보검은 형들 뒤에 숨으며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모두들 차보다는 놀랐을 그를 달랬다. 사랑받는 막내였다.
다같이 와인을 한 잔씩 한 뒤에는 숙소로 돌아와 자신만의 흥이 담긴 막춤을 선사했고, 평소에도 형들에게 쉼없이 하트를 날렸다. 막내의 애교에 형들도 흐뭇해했다. 예고편에서도 운전대를 잡고 있는 류준열 옆에 앉아 그가 덥거나 얼굴이 타지 않도록 꼼꼼하게 수건으로 챙기는 등 섬세한 성격으로 타인을 배려했다.
물론 쌍문동 형들도 그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막에서 쿼드 바이크를 타던 도중에도 당황하는 박보검에게 류준열은 무리하지 말라며 달리면서도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박보검을 확인하는 등 각별하게 그를 챙겼다.
한편 '꽃보다 청춘-아프리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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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