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경기장 설계가 문제다.
아사히신문은 4일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서 성화대가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주경기장 건설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일본스포츠진흥센터는 이를 뒤늦게 발견, 경기장 밖에 성화대를 설치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이런 사실을 알고 반발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에서 성화대는 모두 주경기장 안에 있었으며, IOC 규정에도 성화대는 원칙적으로 경기장 내 관중이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긴급히 검토팀을 발족해 5월 전까지 성화대 설치 장소 및 테마, 비용대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스포츠진흥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신 국립경기장)은 목재 지붕으로 관객석을 덮도록 설계돼 있어서 성화대를 경기장 내부에 설치하면 소방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애초에 설계 자체가 성화대를 경기장 외부로 빼도록 돼 있었으며, 이를 억지로 경기장 내부 성화대로 바꿀 경우 객석에 사각지대가 생기고 무게 지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화대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도쿄올림픽조직위와 일본 정부, 스포츠진흥센터 관계자들은 서로를 헐뜯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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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