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앞선 두 산도 높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높아보인다. 윤덕여호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으로 향한 마지막 산을 넘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서 호주와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앞서 북한(1-1), 일본(1-1)과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호주(2승,승점 6점)와 중국(1승1무, 승점 4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2개국에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짐에 따라 대표팀은 호주전부터 승리를 챙겨 선두권을 형성해야 한다.
호주가 만만치 않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로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2승 1무 11패로 절대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 국내서 치른 평가전에서도 패한 바 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석달 전 호주를 경험한 점은 막연한 어려움을 깨는 데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당시 한국은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호주를 이겼었다. 비록 공개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해 여전히 버거운 상대로 남았지만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대표팀은 지난해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효과를 봤던 A4용지 멘탈코칭을 통해 호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멘탈코칭은 경기 전후로 짧은 글귀를 통해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투지를 불어넣는 방식이다.
대표팀은 호주전을 앞두고 '연승의 호주를 느슨하게 만들어라', '호주 패스의 출발점을 방해하라', '승부를 걸 때가 왔다'와 같은 문구로 호주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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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