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 딸 금사월’ 후속 ‘결혼계약’은 막장 논란을 피할까.
MBC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이 5일 뚜껑을 연다.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전파를 타는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면서도 애절하게 표현할 정통 멜로 드라마다.
김진민 PD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내 딸 금사월'과의 비교 질문에 대해 "그 시간대를 사랑하는 분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작 '내 딸 금사월‘은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부터 자극적인 소재, 허무한 결말까지 막장 드라마라는 질타를 받았다.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내 딸 금사월'의 바통을 이어받은 '결혼계약' 역시 주말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드라마의 특성상 막장 드라마가 될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다.
김진민 PD는 막장으로 번질 요소는 있지만, 드라마를 풀어가는 방식을 통해 막장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연출가로서 고민을 깊게 하고 심플하게 만들어가야 할 대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소만 보면 막장에 가까운 요소가 없진 않다. 하지만 풀어가는 것에 있어서 심리나 표현 방법 자체가 전작과는 다른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 시간대에 할 수 있으면서도 이 시간대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만드는 게 연출가로서의 전략이다. 작가님도 충분히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다. 급하게 연출을 맡게 됐는데 캐스팅이 잘 됐다. 작가님이 저나 배우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서 반영해준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재미없을 가능성은 제로"라며 자신했다. "이런 재미가 있었네 하는 면으로 봐주지 않을까 한다. 궁금증도 많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뻔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때까지 본 드라마와는 다른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이와 이서진이 주연을 맡아 멜로 호흡을 맞춘다. 2014년 ‘참 좋은 시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서진은 안하무인에 냉정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금수저 도련님’ 한지훈을 연기한다. 유이는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싱글맘’ 강혜수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실제 17살 차이가 난다. 나이차를 극복하고 극중에서 케미스트리를 뽐낼 계획이다. 재벌남과 싱글맘의 러브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담아낼지 주목된다.
이서진은 "호흡은 나이와는 상관 없는 것 같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김용건 선배님도 처음이지만 잘 맞는 느낌이 있다. 유이도 어리긴 하지만, 유이가 노력도 많이 하면서 점점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촬영은 흡족하다"고 이야기했다.
'호구의 사랑' 이후 두번째 싱글맘 연기를 펼칠 유이는 "싱글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나눴고, 아역인 은성이(신린아 분)와도 얘기를 많이 했다. 촬영할 때 은성이와 떠들다가 촬영을 하니 오히려 편했다. 감독님이 잘 도와주셔서, 엄마 역할을 따로 준비를 하기 보다는 '나는 혜수다'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