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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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인연대 "부산시, BIFF 운영 개입 반대" 공동성명 발표

기사입력 2016.03.03 12:16 / 기사수정 2016.03.03 13:2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부산영화인연대가 서병수 부산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영화인연대는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정관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서병수 시장은 지난 2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정기총회에서 제출된 임시총회 소집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에 부산영화인연대는 "정말 자격이 없는 사람은 누구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한 순간에 추락시킨 장본인은 누구인지 생각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주요 인물은 박찬욱 감독, 류승완 감독, 최동훈 감독, 배우 하정우, 유지태 등이다.

이어 부산영화인연대는 "서병수 시장은 이들을 향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도 하지 않았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이 의장을 맡은 총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위촉된 자문위원들을 이제 와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은 억지다"라며 오히려 자격 여부를 따져봐야 할 대상은 자문위원이 아닌 24명의 조직위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영화인연대는 "이들 중 영화인은 강수연,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뿐이고, 나머지 조직위원들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표, 기업체 대표들이다"라면서 조직위원 구성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 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수도권 영화인들을 동원해 영화제를 흔들고 있고, 외국 영화인들에게까지 영화제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수도권 대 부산이라는 프레임으로 영화인들의 총의를 분열, 왜곡시키는 궤변에 불과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의 자산이고, 영화제를 아끼고 지지하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위기에 처한 영화제에 힘을 보태는 것든 당연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부산영화인연대는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정관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중단하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정관에 명시된 대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조직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개입과 외압을 중단해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속한 시일 안에 정관 개정안을 비롯한 영화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BIFF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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