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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태양의 후예' 김지원, 걸크러쉬 폭발하는 '사랑꾼'

기사입력 2016.03.03 06:50 / 기사수정 2016.03.03 00:14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배우 김지원이 사랑을 찾아 지구 반바퀴를 돌았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3회에서는 윤명주(김지원 분)가 서대영(진구)을 찾아 우르크 파병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명주는 아버지이자 상관인 윤중장(강신일)에게 우르크 의무대로 파병가게 된 사실을 보고했다. 윤중장은 윤명주가 서대영 때문에 우르크에 가려는 것임을 알기에 "이럴수록 서대영만 힘들어진다. 서대영은 내 뜻을 헤아려 군인으로 남아줬다"고 말했다.

윤명주는 "그건 서대영 상사가 진짜 군인이기 때문이다. 그게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고 그 사람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만일 이번에도 막으시면 중위 윤명주, 딸 윤명주 모두 잃으실 거다"라고 한 뒤 돌아섰다.

윤명주와 서대영의 첫만남은 천리행군 때였다. 서대영이 중사였던 당시 윤명주는 행군현장에 지원을 나온 군의관이었다. 윤명주는 서대영이 전우들의 군장을 메고 몇 번이나 구간을 왕복하자 서대영을 막았다. 윤명주는 "전우사랑도 좋은데 이대로 가면 의가사 제대로 군복 벗는 수가 있다"며 "1등 하려는 게 휴가 나가서 구 여친 결혼식을 깽판치려는 거냐?"라고 물었다. 서대영은 "맞다"고 했다.

서대영은 정말 구 여친 결혼식에 가려고 차에 탔다. 윤명주가 서대영의 차에 따라 타서는 군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으며 거래를 제안했다. 윤명주는 자신이 서대영의 여자친구 역할을 해서 구 여친을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대신 아버지 윤중장(강신일)이 점찍은 사윗감 유시진(송중기)한테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둘 사이의 인연이 시작됐다.

윤명주는 사랑하는 남자 서대영을 위해서라면 지구 반바퀴를 도는 것쯤은 별 거 아닌 여자다. 서대영과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비겁하게 특전사 사령관이라는 직책을 이용하는 아버지를 향해 서대영을 사랑하는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니 이보다 속 시원할 수가 없다.

여자가 봐도 멋진 캐릭터 윤명주는 김지원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 매력적이었다. 김지원은 청순한 외모에 여리여리한 몸매로 비주얼만 보면 어딜 봐서 여군인가 싶다. 하지만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정확한 발음으로 찰지게 처리해내며 강단 있는 연기력으로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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