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CGV가 자체 개발한 오감체험특별관 4DX의 글로벌 좌석 수가 3만 석을 돌파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CJ포디플렉스)는 2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37개 국, 228개 극장에 4DX 상영관이 설치됐으며, 좌석 수로는 3만 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DX가 한 해 수용할 수 있는 영화 관람객도 5500만 명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이처럼 4DX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는 2월 말 현재 51개 4DX 상영관에 4천 768석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4DX 상영관의 23%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도 중국 1위 극장 사업자인 완다시네마를 통해 다수의 4DX 상영관 오픈이 예정돼 있어 중국내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4DX가 설치된 37개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첫 상영관을 연 후 2014년 920석에 불과했던 4DX 좌석은 이듬해인 2015년 3천 568석까지 증가했다. 2월 현재 한국보다 많은 33개 상영관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올해 초 4DX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걸즈&판쳐' 극장판이 일본 내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총 27개관 첫 주말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록버스터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이어지는 4DX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영화관 체인들이 4DX 상영관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DX 상영관이 늘어나며 매년 개봉하는 4DX 작품 숫자와 관람객도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2009, 2010년 두 해 동안 4DX로 개봉한 영화는 24개에 불과했지만, 2013년 58개, 지난해에는 75개까지 급격히 늘어났다. 글로벌 관객수 역시 2015년 한 해 동안만 천만 명을 돌파하며 현재까지 총 누적관객 수는 3천만명 이상에 이른다.
4DX에서 일어난 바람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4D 영화는 이미 하나의 영화 관람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CGV의 4DX를 따라잡기 위해 다른 나라의 4D 브랜드들끼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수급력과 4D 관련 기술력의 차이가 커 그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실제 4DX는 2009년 론칭 후 좌석수 1만 석을 확보하는데 약 3.5년이 걸렸지만, 2등 브랜드의 경우 6년 가까이 소요됐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전세계 4DX 좌석수가 3만 석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이는 곧 4DX 작품 숫자와 관람객 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순수 국내 기술 4DX가 전 세계 4D 영화 시장을 리드하며 영화 산업의 생태계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고 밝혔다.
4DX는 CJ CGV 자회사 CJ 4DPLEX가 장편 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가 결합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래밍 작업이 핵심 기술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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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