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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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금사월'④] 전인화·손창민·박원숙, 베테랑 3人의 하드캐리

기사입력 2016.02.29 06:40 / 기사수정 2016.02.29 02:1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전인화, 손창민, 박원숙은 시청자들이 '내 딸, 금사월' 51회동안 채널을 고정하게 한 주역이다.

28일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7개월의 레이스를 마쳤다.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이나 비윤리적 소재로 방송통신위원회 경고를 받고 비현실적 전개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30%의 시청자 마음을 뺏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인화, 손창민, 박원숙이라는 베테랑 연기자의 활약이 있었다.

전인화는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평생 칼을 갈아온 신득예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가발과 안경을 썼을 뿐인데 그 누구도 헤더신을 의심하지 않았다. 현실이라면 씨알도 안 먹힐 설정이지만 전인화는 득예와 헤더신을 전혀 다른 사람처럼 연기하며 '내 딸, 금사월'을 '하드캐리'했다. 특히 금사월(백진희 분)이나 강찬빈(윤현민) '고구마 커플'이 막아 놓은 시청자의 속을 뚫어주는 '사이다' 역할을 하며 '갓득예'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창민이 맡은 강만후는 자격지심과 그릇된 야망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갖은 술수로 득예와 결혼에 성공하고 보금그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득예를 괴롭히고 오월(송하윤)을 죽이려 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분명한 악당이다. 하지만 조비서(박재이)와의 브로맨스, 허술한 일 처리, 특유의 표정 연기 등으로 '만요미', '후블리'로 불리며 유일무이한 코믹 악역을 완성했다.

소국자(박원숙)는 득예를 들들 볶는 시어머니이면서 갓난아기인 사월과 혜상(박세영)을 바꿔치기하며 두 사람의 운명을 꼬아놓은 장본인이다.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만후와 찬빈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 하지만 최마리(김희정)과의 코믹 케미, 숨길 수 없는 무식함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렇듯 만후와 국자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내 딸, 금사월'의 웃음을 담당했다.

전인화, 손창민, 박원숙 세 배우의 연기 경력을 합하면 120년이 넘는다. 이렇듯 무게감있는 중년 배우의 활약은 '내 딸, 금사월'이 51회 동안 30%를 웃도는 시청률을 유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7개월이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의 후속작으로 배우 이서진, 유이 주연의 '결혼계약'이 방송된다. 일찍이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온 여주인공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이후 딸의 보호자를 만들기 위해 한 남자와 시한부 아내 계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3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내딸금사월'①] '왔다 장보리'도 울고 갈 막장 월드
['내딸금사월'②] 송하윤, 답답함 속 사이다 오월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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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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