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엎친데 덮친 격이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원작자 순끼작가가 드라마에 불만을 표한데 이어 주연배우 박해진의 분량실종 논란까지 겹쳐지며 점점 몰락하고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박해진 소속사 WM컴퍼니 공식 SNS에는 "배우의 제2의 집 촬영장은 숭고해야 하는 곳. 누구 하나만을 위한 드라마일 순 없다"는 의미심장한 글이 게재됐다. 이 글로 인해 박해진의 분량실종 논란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현재 매체들을 상대로 드라마 관련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점점 줄어들고 있는 자신의 분량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같은 박해진의 심경이 기사화 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박해진이 이 같은 심경을 밝히기 전, '치즈인더트랩'은 남자 주인공 유정 역의 박해진 분량이 의아하다고 느껴질만큼 적은 것과 애매모호한 스토리 전개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물론 드라마 연출과 편집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꼈다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캐릭터 혹은 전개 방향이 변질됐다면 이는 분명 개선돼야 한다.
박해진의 분량실종 논란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드라마 측은 작품을 홍보할 당시 박해진을 주 인물로 세우며 그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보할 때 박해진을 이용해 놓고, 드라마가 시작된 후 백인호를 연기한 배우 서강준이 인기를 모으니 그를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치인트' 측은 배우 중 첫 타자로 박해진을 캐스팅 한 뒤 그를 주로 홍보에 이용했다. 특히 박해진 외에 대부분 신인배우들로 꾸려진 '치인트'는 박해진의 효과를 보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물론 '치인트' 측에서 박해진을 일부러 '홍보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나가던 '치인트'가 왜 자꾸 이런 논란에 휩싸이는 것일까. 아직도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제작진의 해명이 시급해 보인다.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3월1일 16화를 끝으로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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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