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김은숙 작가가 김원석 작가와 손 잡고 '태양의 후예'로 2년 만에 복귀한다. 로맨틱 드라마로 스타 작가에 올라선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중기 송혜교는 각각 특전사 대위이자 알파팀 팀장 유시진과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의료봉사단 팀장 강모연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재난 현장에서 진구(서대영 역) 윤명주(김지원) 등과 청춘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역경 속 꽃 피우는 사랑 이야기는 김은숙 작가의 손에서 시작한다. 그는 앞서 '파리의 연인'(2004), '프라하의 연인'(2005), '온에어'(2008), '시크릿가든'(2010),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을 통해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김은숙 작가는 작품에서 드러나듯 전 연령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로맨틱 드라마에 강점을 보였다.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남녀 주인공이 호흡을 맞추고, 가슴 뛰는 상황을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늘어갈수록 '자기복제'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적인 이야기 얼개와 그 지점에서 파생되는 분위기가 비슷하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자기복제는 매일 따라다니는 평가다. 벗어나려고도 노력하지만, '그냥 잘하는 걸 열심히 하면 안 될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작품 중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일 것이다. 총을 든 군인, 메스를 든 의사 등 무거운 소재지만, 자기 일을 사명감 있게 열심히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행보가 최고의 판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가 자평한 것과 같이 '태양의 후예'는 군인과 의사라는 사명감 속에서 활동하는 인물에게 초점을 맞춘다. 전형적인 로맨틱 드라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개성 강한 인물인 셈이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김원석 작가의 존재도 '태양의 후예'가 김은숙 작가의 전작과 다른 방향성을 지닐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김원석 작가는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조감독, '짝패' 조연출 등의 경험을 거쳐 드라마 '여왕의 교실' 각색을 맡았다.
김원석 작가는 "돈 버는 장면은 김은숙 작가가 썼고, 돈 쓰는 신은 내가 썼다. 김은숙 작가가 멜로로 돈을 벌어 놓으면, 반대편에서 내가 건물 하나를 무너트려서 돈을 쓰게 했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가 쓴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라는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김원석 작가의 영향이 미친 재난 현장을 긴박하게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숙 작가의 로맨스와 김원석 작가의 신인다운 참신함이 작품의 성공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태양의 후예' ⓒ NEW, 박지영 기자
▲ '태양의 후예' 디데이
['태양의후예' 디데이②] KBS의 반격, 그 무기는 '사전제작시스템'
['태양의후예' 디데이③] 김은숙 작가, 자기복제 넘어 히트작 만들까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