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새로운 전북 현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강희(57) 감독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한 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 감독이 이끈 전북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FC도쿄(일본)를 2-1로 꺾었다. 전반과 후반에 터진 고무열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후반 막판 추격한 도쿄를 따돌렸다.
전북은 55%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도 13개나 시도해 변함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항상 시즌 첫 경기가 어렵다. 오늘 경기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나타났지만 승점 3점을 땄고 홈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한 모습은 성과"라며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긍정적이고 보여줄 부분이 많기에 얼마나 빠르게 조합을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총평했다.
겨울 이적 시장 내내 많은 선수를 영입했던 전북은 김보경과 고무열, 로페즈, 파탈루, 김창수, 임종은 등 6명의 선수가 선발로 나섰고 후반에도 김신욱과 이종호를 투입해 새 얼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 감독은 "올해 벤치에 앉지 않는 선수들 중에서도 활용할 선수가 많다. 스쿼드가 두터워지면 팀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전북만의 분위기가 있다. 시즌 초반에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자세가 많이 보였다"면서 "상대에 따라 많은 조합, 전술적 운용이 다양해져 선수들이 우리의 분위기만 지켜주면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을 보여주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한 김보경에 대해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고 늘 일정수준 이상의 몸상태를 보여줬다. 워낙 능력이 있고 기술도 뛰어난 선수라 조화만 잘 이루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팀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초반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했다. 최 감독은 "상대 압박이 강할 때 빌드업이 좋지 않았다. 백패스와 롱패스를 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하다보니 볼 점유를 자주 넘겨줬다. 볼이 전방으로 나가는 것이 매끄러워진다면 중앙 미드필더들의 능력이 있어 매끄러워지는데 첫 경기다 보니 연결할 수 있는 것도 걷어냈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부족한 부분을 꼬집었다.
전북의 조별리그 1위를 견제할 팀으로 보이는 장쑤 쑤닝(중국)이 이날 빈즈엉(베트남) 원정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장쑤의 결과를 들은 최 감독은 "경기를 보지 않았기에 뭐라 할 말이 없지만 홈과 원정은 또 다르다"며 "위협적인 선수들이 영입됐기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27일에 장쑤와 광저우 헝다와 경기가 있는데 두 경기를 통해 분석을 잘하겠다"고 2차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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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