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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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PD "조승우·조정석·김동률 출연했으면"(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2.23 13:56 / 기사수정 2016.02.23 14:3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복면가왕’을 다녀갔다. 2주에 8명의 가수가 나오니 1년이면 200명가량의 스타가 출연한 셈이다. 이쯤 되니 캐스팅에 한계가 오진 않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다. 민철기 PD는 “아직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많다”는 말로 일말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제작진이 직접 찾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서 제보가 올 때도 있어요. 이제는 프로그램이 시청률도 나오고 화제도 되니까 주변에서 제보가 많이 와요. 제작진이 설득해도 안 되는 분들이 있긴 해요. 설득조차, 시도조차 못 해본 분들도 많죠.”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서는 캐스팅이 관건이다. 파일럿 때만 해도 탈락에 대한 부담감과 프로그램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출연을 꺼리는 스타들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캐스팅이 수월해졌고,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많이 출연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탐나는 스타들이 많을 법하다.

“조승우, 조정석 씨가 나왔으면 좋겠고, 가수 중에서는 윤도현, 박정현, 이소라, 이승철, 이적, 김동률 씨도 한번 나왔으면 좋겠어요. 가왕의 정체를 이미 알면서도 재밌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TV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게 재밌으니까 정체를 알아도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왕이었던 김연우 씨도 사람들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무대에 올라간 순간만은 클레오파트라이니 새로운 즐거움을 줬던 것 처럼요.” 

계급장을 떼고,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다. 토너먼트 방식이지만 다른 경연프로그램처럼 치열한 경쟁은 아니다. 적당한 긴장감, 그리고 가면 속에 숨겨진 이가 누굴까 하는 호기심을 끌어내 재미를 준다. 정체 모를 두 스타가 듀엣으로 무대를 꾸미는 모습도 ‘복면가왕’만의 특기할 점이다. 

“의외의 인물을 알아맞히는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듀엣시스템 역시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요. 솔로곡을 부를 때보단 정체를 감추기가 쉽고 가왕이 될 만한 분들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거나 노래를 못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가수들에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해도 즐겁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냉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오디션 프로나 경연 프로와는 달리 경연 결과에 대해 시청자나 가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아요. 가왕이 다음엔 어떤 노래를 갖고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아닐까 해요.” 

가능성을 확신하기 힘들었던 ‘복면가왕’ 덕분에 실력 있는 여러 가수가 재조명받았다. 가수들의 관점에서 고마운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복면가왕’의 성공 이후 MBC ‘듀엣가요제’, SBS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등 최근 음악과 예능이 결합된 파일럿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 민 PD는 "실력있는 이들이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사실 가수들이 설 곳이 없어요. 아이돌을 위한 순위프로그램도 많고 나이 많은 시청자를 위한 ‘가요무대’나 ‘열린음악회’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잖아요. 프라임타임에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 많이 생긴다는 건 가요계에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해요. 80년대, 90년대가 쇼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쇼와 예능이 결합한 음악 프로로 변형됐어요. 가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복면가왕' PD "불가능하단 편견 깨 감개무량"(인터뷰①)​
'복면가왕' PD "10연승 이상 가왕 나오길 바라"(인터뷰③)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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