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꿈을 향한 백승호(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백승호가 마침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백승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레반테B팀과의 26라운드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주중 열린 B팀 훈련에 콜업되며 데뷔전 가능성을 키웠던 백승호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종료 3분 전 투입되며 성인 무대를 경험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만 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백승호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B팀의 6연승을 함께했다.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장정지 징계가 해지되자 꿈을 향한 백승호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후베닐A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꾸준히 선발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에는 후베닐A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탔다.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헤라르드 로페스 B팀 감독이 백승호를 주시했고 지난 11일 한 차례 B팀으로 불러 비공식 경기를 뛰게 했다. 백승호는 이 경기서 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마침내 B팀 데뷔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B팀 소속으로 뛰는 것은 아니지만 출발선을 통과한 것은 의미가 있다.
FIFA 징계가 풀리고 B팀과 후베닐A를 오가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했던 바르셀로나의 기대대로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도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A팀에 가기에 앞서 스텝을 잘 밟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B팀을 경험한 백승호는 다시 후베닐A로 복귀해 유스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한다. 유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의 19세 이하 버전의 유럽 대항전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2년 전 초대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1월에 복귀한 백승호와 이승우도 출전 명단에 빠르게 포함됐다.
백승호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B팀 데뷔의 기쁨을 표하면서 23일 예정된 미트윌란(덴마크)과 16강전을 함께 준비했다. 이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면 B팀과 A팀 승격이 수월해진다. 현재 A팀서 뛰는 무니르 엘 하다디가 2013-14시즌 맹활약을 발판 삼아 월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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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