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배우 문지윤이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김상철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증량시켰다고 털어놨다.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밉상 선배 김상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문지윤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치인트' 촬영이 끝났는데 반사전제작 작품은 처음이었다.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여유있고 더 편하게 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문지윤이 맡은 김상철 역은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인물이다. 속으론 자존심 상하고 싫으면서도 유정(박해진 분)에게 빌붙어 잘 보이려 애쓰고 만만한 아이들에겐 온갖 심부름을 시키며 부려먹으려 드는 밉상 중 밉상이다.
그렇다면 문지윤은 김상철 캐릭터를 어떻게 맡게 됐을까. "오디션을 보고 발탁됐다. 시놉시스 상 내가 해야할 역할과 할 수 있는 역할은 김상철 역할밖에 없었다. 사실 웹툰을 안 봤는데 줄거리를 훑어보고 김상철 부분만 캐치해서 2차, 3차까지 분위기 좋게 갔다. 그렇게 캐스팅 됐다. 최대한 내 모습을 빗대어 있는 모습을 끌어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만들어내려고 억지 부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말투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억지로 짜낸 부분은 없었다. 포인트들만 잘 살려서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직접 오디션을 본 뒤 배역을 따낸 문지윤은 김상철 역할을 위해 약 17kg가량 살을 찌웠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도 살이 붙긴했지만 '치인트' 첫 미팅 때보다 17kg정도 살이 쪘다. 웹툰에서 김상철이라는 인물은 키가 193~4cm정도 되는데 난 186cm다. 홍설(김고은 분)이 봤을 때 거구 느낌으로 가려고 살을 찌웠다. 왜 필요이상으로 찌웠느냐라는 사람도 있고, 원래도 찌워있지 않았냐란 사람도 있는데 난 살을 찌우기 위해 밤에 무조건 먹었다. 이제 촬영이 끝났으니 최대한 많이 뺄 생각이다."
이처럼 문지윤은 밉상 김상철을 연기하기 위해 외모부터 변화를 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다면 그가 '밉상 선배'를 연기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목소리 두꺼워서 깐족대면서 홍설 후배를 부르는 식으로 많이 했다. 이윤정 PD가 애드리브도 많이 봐주셨다. 사실 반 이상이 애드리브였는데 많이 사용됐다."
하나의 역할을 위해 자신의 체중까지 10kg이상 늘려가며 작품에 매진하는 배우 문지윤. 그는 앞으로 어떤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을까. "휴먼드라마, 리얼리티 드라마를 찍어보고 싶다. 그 전에 지금 당장은 살을 빼서 느와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문지윤은 대중에게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제일 힘든 건 알지만 '그 역할은 잘 소화해냈다. 자기 몫은 해내는 배우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실제 봤는데 친절하더라. 살갑게 잘해주더라' 이런 말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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