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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 '투란도트', 목숨 건 사랑이 온다 (종합)

기사입력 2016.02.19 16:51 / 기사수정 2016.02.19 16:5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뮤지컬 '투란도트'가 초연 6년 만에 '한국 뮤지컬의 심장' 서울에 입성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성혁 프로듀서를 비롯해 투란도트 역을 맡은 박소연, 리사, 알리와 칼라프 역을 맡은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려 역의 이정화가 참석했다.

'투란도트'는 중국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착안한 창작 뮤지컬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배경이다. 오페라의 경우 중국이 배경이지만 뮤지컬에서는 깊은 수중 왕국 '오카케오마레'가 배경이다.

배성혁 프로듀서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 들여오면서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며 "이 장치를 통해 더 많은 나라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상도 접목해 중국에 다시 갔을 때도 호응이 많았다"고 답했다.

'투란도트'는 중국에서 착안해 왔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해, 지난 2012년에 중국에 진출해 '뮤지컬 역주행'을 실현했다.

'투란도트'에서는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낸 음악도 이목을 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음악 컨셉을 설명하자면 얼음 공주인 투란도트의 감정을 일렉트로닉으로 만들었고, 반대로 감성이 담긴 캐릭터는 어쿠스틱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위주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란도트'에는 유독 가수 출신 뮤지컬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리사, 정동하, 이창민을 비롯해 이번에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알리가 그 주인공.

칼라프 역을 맡은 정동하는 "창작 뮤지컬 도전은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스스로 잘 해나가야 겠다는 마음이 앞선다"며 "상투적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창민은 뮤지컬에 대한 과욕으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공연을 했다. 세 번째 넘버에서 고음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연습 때는 잘 되어 고음에 과욕을 부렸더니 빈혈이 와서 조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 투란도트 역의 알리는 "아직도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며 "공연이 끝나는 3월 쯤에는 부디 이 수식어가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투란도트'는 배우들의 열연 속에 호평을 받고 있지만 무대 배경과 장치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6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란도트'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라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란도트'에서는 두 곡의 새로운 뮤지컬 넘버와 약간의 변화를 맞이한 핑팡퐁팽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뮤지컬 '투란도트'는 6년 만의 기다림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서울로 입성하기까지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대구, 중국을 거쳤다.

그러나 '투란도트' 팀의 도전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원대한 꿈을 가지자면 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위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인고의 시간만큼 다시 한 번 '뮤지컬 역주행'을 실현하며 '뮤지컬 新 한류 훈풍'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투란도트'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차가운 심장을 갖게 된 투란도트 공주와 그녀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 칼라프 왕자, 희생으로 자신의 숨겨온 사랑을 보여주는 시녀 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투란도트'는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투란도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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