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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캐스팅 '돌저씨', '리멤버' 영광 잇나 (종합)

기사입력 2016.02.19 16:23 / 기사수정 2016.02.19 16:2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화려한 면면을 지닌 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한 '돌아와요 아저씨'가 안방극장을 공습한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 13층 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로, 김인권, 최원영, 정지훈, 이민정, 이하늬, 오연서, 윤박 등이 참석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다수의 주연배우가 등장해 꾸려나가는 드라마로, 역송체험이라는 독특한 설정아래 출발한다. 저승으로 가야하는 만년 과장 김영수(김인권 분)과 전직 조폭 출신 셰프 한기탁(김수로)가 역송 신청 이후 각각 이해준(정지훈), 홍난(오연서)으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연출은 '옥탑방 왕세자'의 신윤섭 PD가 맡고,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남자사용설명서' 등을 집필한 노혜영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신윤섭PD는 "복합 장르다. 휴먼, 코미디, 멜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 시놉시스에서 보셨듯, 갑작스럽게 예고 없이 찾아온 죽음을 맞이한 두 아저씨가 우여곡절 끝에 역송이라는 과정을 통해 다시 내려와 진정한 삶의 가치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김인권은 "민폐형, 생계형 가장이다. 생활 밀착형 생계형 코미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의를 받고, 배우생활을 하면서 아내가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그러면서 많은 혼란을 겪었던 10년이 있었다. 그 간에 겪었던 경험을 드라마에서 풀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동료배우들과 열심히 만들어서 시청자 여러분께 눈물범벅되는 즐거운 드라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수로 또한 "'신사의 품격' 이후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나 좋은 캐릭터를 부여해주셔서 '신사의 품격' 이후 연기에 대한 갈증을 여기서 많이 풀고 하루하루 그 추운 겨울에 3주 동안 밤샘 작업이 이어졌는데도 피곤하지도 않고 열정으로 다닐 수 있었다. 큰 사고없이 촬영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다수의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던 최원영은 악역에 망설였지만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재밌고 즐거운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고, 같이 해보고 싶었던 동료들이 있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장르가 복합적인 만큼 복합적인 인물로 캐릭터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박 또한 "주말드라마만 하다가 미니시리즈로 왔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장르다. 대본을 고르거나 선택을 하는 여지가 없다. 주시는 거 감사히 받고 충실히 한다. 시나리오와 시놉시스를 봤는데 50장 정도 되는 시놉시스였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봤다. 좋은 작품에 선택을 받게 되었구나 했다. 캐스팅 된 선배들 성함을 듣다보니 이 안에서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이서 한 명의 캐릭터를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부담감도 상당했다. 오연서는 김수로와, 정지훈은 김인권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 

오연서는 "김수로와 같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전에 보여드렸던 남장이 아닌 정말 같은 사람이어야 하는 거다. 그 전에 김수로에게 도움을 많이 청했었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도움을 많이 주셨다. 웃음 소리를 맞추거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타입이라 액션이 많은 편이다. 이런 모션 같은 것을 맞추려 녹음했다. 내 대사 다 녹음 해주셨다"며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은 가져오고 홍난이라는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잘 조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아예 김인권의 영화 '방가방가'와 '약장수'를 보며 성대모사에 나서기까지 했다. 대본 리딩 당시 서로의 웃음소리와 제스쳐 등을 맞춰봤다는 그는 "영수 캐릭터와 해준 캐릭터가 차이가 나는게 항상 을에 있다가 권력을 얻는다. 이 항상 바닥에 있다가 권력을 얻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그게 웃음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그 점은 김영수와 달라서 그걸 표현하는게 숙제였다.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이민정의 출산 후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가족간의 이야기이기에 매료됐음을 밝히며 "김인권 선배가 남편이라고 들었을 때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선배의 좋은 면이 많은데 불쌍해 보이기도 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소시민적인 캐릭터를 표현을 잘 하신다"며 "같이 찍으면서 사실 우리네 모습같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일반적인 가정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상황이 바뀌어 판타지가 됐을 때는 완벽하게 다른 이야기긴 하다. 아직까지는 마음을 안열고 있지만 점점 더 남편과 닮은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오연서와의 여여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전작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사랑의 연적으로 나섰던 두 사람이지만 1년 만에 서로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됐다. 이하늬는 "1년 만에 사랑하는 캐릭터로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돌아온 거니까 느낌이 다르더라"며 "대사 안에서 신 안에서 머무르는 타이밍에 이제는 보면 의지가 되더라"고 밝혔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홍난이 나타난다. 홍난이 가지고 있는 눈빛에 힘을 받는다. 상황이 너무 처절하기 때문에 기탁이라는 인물이 생각이 나게 된다. 첫사랑이 이뤄지지 않아서 그립고 아련한데 그런 사람이 제 부탁으로 죽게 되는 거라 죄책감과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한줄기의 빛같은 존재"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지훈, 이민정, 김인권, 김수로 등 1년 이상 드라마에 대한 공백을 지닌 스타들이 대거 복귀작으로 결정한 이유는 복합장르로 꾸려진 대본과 신윤섭PD에 대한 신뢰 덕분.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돌아와요 아저씨'가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한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이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역송체험을 통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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