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한달 반 가량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의 2016년 선수들을 향한 첫 당부는 "뛰어라"였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총 망라해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 중에도 올해 대표팀 구상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에는 카타르를 방문해 U-23 대표팀이 출전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관전했고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수원 삼성의 훈련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관찰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 사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온 문제점은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었다. 우선 유럽파 중 소속팀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경기를 뛰는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예기치 못한 뇌진탕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밖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은 주전에서 로테이션 멤버의 입지고 독일 분데스리가서 뛰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도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지적에 동의한다. 뛰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 3월 레바논·쿠웨이트전이야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을 뛰게 배려해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3~4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대회에 나가기에는 뛰지 못하는 선수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장기적인 해답은 스스로 주전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선지 3월 월드컵 예선 출전의 대안으로 떠오른 U-23 대표팀 선수들 발탁과 관련해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결과 이전에 함께 했던 권창훈과 김동준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흔히 올림픽대표팀 다음이 A대표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속팀에서 주전 입지부터 다져야 한다. 주전으로 뛰면 우리가 주말마다 지켜볼 것이고 활약하면 발탁으로 이어진다"고 정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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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