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치즈인더트랩' 박해진과 서강준의 과거 사연이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2회에서는 유정(박해진 분)과 백인호(서강준)이 서로를 싫어하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이날 백인호와 유정의 과거 사연이 밝혀졌다. 백인호는 유영수(손병호)가 입양 문제를 언급한 후부터 유정의 행동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백인호는 평소 유영수의 후원을 받는 영수에게 피아노를 못 친다며 무시했고, 유정이 영수에게 잘해주자 서운함을 느꼈다.
또 영수는 유정과 불량 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었고, 그들이 함께 술을 마신다고 생각했다. 유정은 영수에게 "너도 올래?"라고 물었고, 이때 백인호가 끼어들었다. 백인호는 유영수에게 들키지 말라고 경고했고, 유정은 "누가 이르지만 않는다면"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영수는 불량 학생들이 술을 마시는 장소를 찾아갔지만 유정은 없었고, 경찰이 들이닥쳤다.
영수는 불량 학생들에게 백인호가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불량 학생들은 백인호를 폭행했고, 영수는 야구방망이로 백인호의 손가락을 쳤다. 병원에 입원한 백인호는 곧장 유정을 찾아갔다. 백인호는 "아니지. 네가 그런 거"라며 물었고, 유정은 "뭐라고 말해야 네 마음이 편할까. 내가 아니라 네가 그런 거지. 잘 생각해봐. 왜 사람들은 자꾸 남의 걸 탐낼까. 그러다 진짜 남의 걸 자기 걸로 착각하고 결국 자기 걸 더 잃을 뿐인데"라며 독설했다. 백인호는 "우리 입양되는 게 싫어서, 그래서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고작 그거 때문에"라며 눈물 흘렸다.
그러나 유정의 입장은 달랐다. 홍설(김고은)은 백인호와 주먹다짐을 한 유정에게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냐'라며 물었다. 유정은 과거 기억을 떠올렸고, 당시 유정은 백인호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회를 보러갔다. 백인호는 콩쿠르 일정과 겹쳐 연주회에 가지 못했던 것. 유정은 백인호 대신 사인까지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백인호에게 향했다.
유정은 우연히 백인호와 영수가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고, 백인호는 "알고 보면 불쌍한 애야. 꿈도 없고 돈만 많아서. 날 제일 편해하는 거지. 걔를 이해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거든"이라며 유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게다가 유영수는 전 부인과 통화하며 "쟤 저대로 자라면 관계 장애가 온다고. 쟤 옆에서 누군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된다고"라며 백인하, 백인호를 입양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유정은 홍설에게 "그 때부터였어. 입양이 싫었던 건 아니야. 근데 친구라고 믿었던 애들이 그동안 날 감시해왔다는 것까지 참기 힘들었어. 아버지는 늘 모든 걸 알고 계셨거든. 마치 늘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마치 내가 이상해보였을까.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해?"라며 과거 상처를 고백했다.
홍설은 유정을 끌어안았고, "우리 처음에 사이 참 안 좋았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린 이상했던 게 아니라 다르다인 것 같아. 나도 예전에 다른 사람과 다르다 이상하다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나도 고민 많이 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난 그냥 이런 사람이다'라는 거야. 선배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많이 쓸쓸하고 힘들었겠다. 이제 앞으로 혼자 힘들어하지 마요. 나랑 같이 해요. 난 정말 선배를 알고 싶어요"라며 위로했다.
그동안 유정의 비이상적인 행동은 납득할 수 없는 전개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정과 백인호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비로소 유정의 행동들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앞으로 유정이 홍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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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