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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스핀오프 '쿡가대표', 형만한 아우를 기대해 (종합)

기사입력 2016.02.16 12:18 / 기사수정 2016.02.16 12:1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의 형제 프로그램 격인 '셰프원정대-쿡가대표'가 출격한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디지털공연장에서 JTBC 새 예능 '셰프원정대-쿡가대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우PD를 비롯해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 셰프가 참석했다. 

'셰프원정대-쿡가대표'는 국내 최고의 셰프군단이 세계를 상대로 '푸드 도장 깨기'에 나서는 내용이 담긴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동일하게 15분 간 대결을 펼치게 되며 3판 2선승제로 전,후반 경기 이후에도 승자가 없을 경우 연장전을 펼친다. 

공개된 홍콩편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홍콩편 특별MC인 헨리와 함께 나선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홍콩의 미슐랭 3스타팀과 4인의 셰프들이 맞붙는다. 해외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시식을 통해 판정에 나선다.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셰프들의 땀방울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창우PD는 "해외 올로케 푸드 도장 깨기 버라이어티다. 세계 최고의 고수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홈에서 국제 요리대결을 펼치는 '쿡방'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연복 셰프가 현지의 중화요리 고수를 만나 대결을 한다면 어떨까 혹은 최현석 셰프나 샘 킴 셰프가 이태리 최고의 셰프와 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최현석 셰프와 이연복 셰프가 콜라보레이션해 한 가지 요리를 만든다면 어떤 요리가 나올까 같은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를 부탁해' 스핀오프로 시작했다. 형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는데 형만큼만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 레스토랑에 대해서도 이창우PD는 유명 레스토랑을 섭외했음을 강조했다. 최현석 셰프 또한 "동종업계다 보니 우리에게 리스트를 보여주고 하기도 했다"며 "세계 1위부터 50위를 레스토랑을 선정하는데 중위권에 있는 레스토랑들도 있는 등 생각보다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들을 선정했더라"고 첨언했다. 



'셰프원정대-쿡가대표'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 안정환 외에도 강호동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창우PD는 "처음에 준비를 할 때 새로운 조합을 가져가려고 많이 했었다. 강호동 씨가 먹방이나 쿡방 쪽에 하신 적이 없기도 하고, 누구보다 잘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그가 대중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 포인트를 뒀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분위기를 끌어줄 수 있는 MC가 필요해 섭외하게 됐다.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세 사람이 같이 방송을 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김성주와 강호동은 예전에 같이 한 것 같은데 원래 친분도 있고 인연도 있어서 잘 풀어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MC조합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주는 "해외 셰프들이 만드는 요리를 난 못먹고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강호동은 뭐든 지 다 잘 먹고 맛있다고 한다.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강호동은 음식을 잘 먹는 스포츠 스타 아니겠나. 안정환은 음식을 잘 만들 줄 아는 스포츠 스타 두 사람의 관점도 조금 달라서 중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달리 셰프들은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세 명의 MC가 압력을 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 이연복 셰프는 잠을 설친 탓에 40년 만에 두통이 왔을 정도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셰프들은 해외를 방문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흔쾌히 합류했다. 

이연복 셰프는 "제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도장 깨기 이전에 보고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참여했다"며 "시작하면서 많은 난관이 있었다. 해외 원정이고 시설이나 재료가 접하고 거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었다. 일단 들어가서 요리 시합 하게 되면 우리 팀들이 적응하며 긴장도 많이 했다. 앞으로 가면서 점점 적응되지 않을까 싶다.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잘 치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일 셰프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외국사람들에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기도 하면서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한식은 한국 사람들에게 자주 즐기는 음식이지만 외국에서는 그분들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 잡을 지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15분 안에 요리할 수 있는 것 등을 보여드린다. 누가 이기는지 중요하지 않지만 여긴 중요하다"며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셰프들이 대결한다. 그 승리에 대한 목마름 같은 것이 중요한 프로"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도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현석 셰프는 "레스토랑 마다 성격이 다르다. 대전이 끝나면 각을 세우고 요리가 끝나면 형제같이 친해진다. 여러가지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어쨌든 홍콩에서 요리하고 한국에서 요리 하지만 거기는 미슐랭이 들어가서 별이 있고 요리에 대한 권위의식도 갖고 있고 그렇다. 최선을 다해서 요리를 겨루고 나면 이기건 지건 친구처럼 너무 친해진다. 그러면서 느끼는게 있었다"고 전했다. 

이창우PD는 "경기를 마친 뒤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에서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자신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국 셰프들의 실력이 이정도일 줄 몰랐다고 하더라"며 "모든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한국으로 초대해달라고 하더라. 한국에서 대결해보고 싶어해서 언젠가 프로그램이 잘되면 한국에서 우리 룰로 올림픽을 진행해보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15분이라는 룰에서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떠올리지만 세계 유수의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국가대항전을 펼치는 '셰프원정대-쿡가대표'가 '쿡방'에 대한 피로감을 딛고 형만한 아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셰프원정대-쿡가대표'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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