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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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안녕하세요', 부부 갈등 해결 특효약 '자녀의 진심'

기사입력 2016.02.16 06:55 / 기사수정 2016.02.16 03:29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부부의 고민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의 진심어린 고백이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에는 이중인격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아내, 쇼핑 중독과 반품 중독에 걸린 아내를 둔 사연자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가수 김종서, 조권과 AOA 혜정, 찬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사연자였던 '쇼핑 중독' 아내를 둔 사연자의 고민은 집안 살림을 위해 반품을 서슴없이 한다는 아내와 '그래도 너무하다'라고 생각하는 남편이 팽팽하게 주장을 이어갔다.

남편의 지적에 아내는 이에 "나도 반성하고 있다. (반품이) 잘못인 걸 알면서도 고쳐지질 않는다"며 "방송 출연 계기 역시 출연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 반품을 덜 할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진심을 전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함께 출연한 사연자의 아들과 딸이 고민해결에 큰 힘이 됐다. 사연자의 딸은 "엄마가 명품 같은 걸 사고 싶어하는데 그걸 못사니까 그러는 것 같다"며 이어 "커서 엄마한테 명품백 많이 사줄 테니 반품을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연자 부부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했다. 

그리고 해당 사연은 147표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177표에 못 미쳐 탈락했다. 하지만 분명 훈훈한 탈락이었다. 딸의 말에 사연자의 아내는 "이제부터 반품 줄이고 아이들한테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라고 화답했고 고민은 해결됐다.

이어 출연한 '이중인격' 남편을 둔 사연자 가족은 딸 때문에 눈물을 짓고 웃음을 지었다.

첫 사연자 부부보다 더욱 팽팽한 줄달리기를 이어갔다. 사연자는 남편이 "사람들 앞에서만 영상 통화하고, 정작 제가 전화하면 짜증을 낸다"며 "밖에서는 착한 척 코스프레 하고 집에서는 돌변한다"고 언급했다.

남편의 반박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내가 말하는 에피소드마다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입장을 해명했고 심지어 정찬우는 "만약 연기라고 한다면 남편은 정말 명배우"라며 아리송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진실의 열쇠는 딸이 가지고 있었다. 김태균이 사연자의 딸에게 "아빠가 집에서 잘 놀아주느냐"고 묻자 딸은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어 "아빠와 엄마가 친하지 않은 것 같다. 집에 오면 인사도 안하고 싸운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딸의 의견에 따르면 아내의 변이 진실에 가까운 것 같았다. 아내는 "딸이 제가 우는 걸 보고 '엄마 힘들면 이혼해'라고 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신동엽이 너스레를 떨며 애써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아내와 딸은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신동엽은 "딸의 표정을 보면 다툼이 익숙한 것 같다"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없냐는 MC들의 질문에 딸은 "엄마, 아빠 싸우지 마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에 사연자 부부는 서로 눈을 맞추고 앞으로 싸우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사연자들의 고민은 '치유 불가능'해 보였다. 결혼 생활 10년 이상 된 부부였고, 그간의 다툼은 익숙함으로 변질됐다. 그런 익숙함을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자녀들이었다. 자녀들의 진심어린 고백은 부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엿볼 수 있게 한 방송이었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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