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모비스의 선두 수성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울산 모비스는 9일 오후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0-72로 패하며 선두 다툼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비스는 리그 2위 KCC에 단 0.5경기 앞선 선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6강 플레이프 탈락이 확정된 KT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선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했던 모비스였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전부터 모비스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모비스는 상대 외국인 듀오인 마커스 블레이클리(12득점)와 제스퍼 존슨(14득점)를 수비하는 데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가 뚫린 모비스는 공격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며 실책을 헌납했다. 전반전 모비스가 기록한 턴오버는 일곱 개나 됐다. 추격 흐름이 번번이 끊긴 모비스는 전반전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33-37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3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추격의 발판을 쉽사리 만들지 못했다. 모비스는 존슨과 김우람에게 기습적인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와 함께 모비스는 블레이클리 수비에 실패하고 말았다. 블레이클리는 움직임이 다소 둔해진 모비스의 수비진을 휘저으며 계속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3쿼터 모비스는 KT에 23실점을 기록했지만 1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4쿼터 초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후 답답한 공격이 나오며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후 모비스는 존슨의 외곽 움직임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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