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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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년차' 니퍼트 "이제는 외인 아닌 두산의 선수" [XP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2.09 07:01 / 기사수정 2016.02.09 07:0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5)가 팀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니퍼트는 두산과 총액 120만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니퍼트는 두산 유니폼만 6년째 입게되는 '두산맨'이 됐다. 스스로도 재계약 소감에 대해 "너무 좋다. 자신감도 있다. 이제 외국인 선수라는 수식어 보다는 두산의 선수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지난해 니퍼트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계속된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결국 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0.60의 평균자책점를 기록하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깜짝 반전을 만들어낸 부분에 대해 그는 "시즌 중에는 몸이 안좋아서 재활에서 집중했는데 이후 몸이 좋아졌다. 시즌 중에는 실망이 컸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는 아프지 않고 잘해서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6년을 보낸 만큼 그동안 니퍼트는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지난 2012년 함께 뛰었던 스캇 프록터를 꼽았다. 니퍼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여러 부분이 나랑 잘 맞았다. 비시즌에는 통화도 하면서 연락을 한다"고 웃어보였다.



한국 무대에 오래 섰던 만큼 이제 외국인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니퍼트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외국인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일 정도. 니퍼트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로 해주는 조언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보다는 항상 하던 그 모습 그대로 해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장점을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으려고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게 잘 안되면 그 상황을 빨리 적응하려는 순발력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니퍼트. 그는 5시즌 동안 통산 58승 3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왔다. 여기에 성실함까지 갖춘 모습에 팬들은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의 합성어)'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 역시도 이런 별명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동료들도 나를 니느님이라고 장난스레 부른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나를 신격화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팬들이 이렇게 불러준다니 영광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니퍼트는 "잘했던 선수보다는 항상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렇게 할 수 있게 매순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아프지 않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라는 짧지만 강한 바람이 담긴 답을 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DB

▶ 니퍼트 인터뷰 더 보기 : "야구 안했으면 농부?" 니퍼트가 소개하는 니퍼트 [XP 인터뷰②]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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