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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에반스 "내 장점은 자신있는 스윙"

기사입력 2016.02.05 05:43 / 기사수정 2016.02.04 23: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시드니(호주),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30)가 당당하게 KBO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외국인 타자로 닉 에반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반스는 이틀 뒤인 28일 호주 시드니 두산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이곳에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반겨줬다.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평소 KBO리그에 가졌던 인상을 묻자 "한국에서 뛰었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리그라고 이야기 들었다"고 밝힌 그는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짐 아두치에게 "한국도 좋고 한국 리그도 좋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두치의 조언 역할때문일까. 그는 젓가락질을 능숙하게 하면서 매콤한 한국 음식을 두 접시 씩 비우고 또한 코치를 비롯해 동료들의 말에 항상 귀를 열어두었다. "모두 나보다 KBO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최대한 들으려고 한다"

지난 2004년 뉴욕 메츠에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2008년 처음으로 빅리그 타석에 들어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나와 177경기 408타수 105안타 타율 2할5푼7리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에 17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운 그는 "홈런을 치면 최상의 결과지만 최대한 좌중간, 우중간 쪽으로 공을 보낼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다"라고 타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4번타자 김현수를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가 4번 타자 자리를 맡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며 에반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런 기대에 대해 그는 "매타석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숫자로 표현하기 보다는 주자가 있으면 불러 들이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좌익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한 수비 포지션 역시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다만 지명타자보다는 수비에 나가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에반스는 1루수 수비를 연습하면서 오재일과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외국인 타자 덕을 가장 못 본 팀이었다. 시즌 시작을 함께한 잭 루츠는 허리 부상으로 8경기 타율 1할1푼1리라는 성적을 남긴 채 초라하게 떠났고, 루츠에 이어 온 로메로 역시 76경기에 나와 2할5푼3리 12홈런 50타점에 그쳤다.

외국인 잔혹사를 끊어줘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느낄 법 했지만 그는 "부담이나 압박은 없다. 다만 매 타석 집중해서 잘 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에 대해 "타석에 자신감있게 나서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매 경기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남겨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고 싶다. 내가 잘해야 나도 좋고 팀도 이기게 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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