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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육룡이' 유아인의 하여가, 역사와 함께 남을 명장면

기사입력 2016.02.03 06:55 / 기사수정 2016.02.03 00:38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배우 유아인과 김의성이 하여가와 단심가를 주고 받으며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6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를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조영규(민성욱)와 이방지(변요한)에게 "포은 선생이 궁으로 들어가기 전에 끝내야 돼"라며 정몽주를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와 마주했다. 이방원은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되십니까"라며 물었고, 정몽주는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못 박았다. 

이방원은 "저에게 백성을 팔지말라 하시었습니다. 하여 저는 다시 백성들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설득했다.

이방원은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없으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며 눈물 흘렸지만, 정몽주는 "자네들이 어찌 한다고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근 조금 넘는 이 몸뚱어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정몽주는 이방원의 지시로 조영규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또 이방원은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과 갈라섰다. 정도전은 "이제 이 대업에 너의 자리는 없다. 그 정도 각오는 한 것이겠지"라며 분노했고, 이방원은 "처음부터 이 대업에 저의 자리는 없었던 것 아닙니까"라며 반발했다.

특히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과 정몽주를 연기한 김의성은 선죽교 에피소드를 통해 하여가와 단심가를 대사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선죽교의 비극은 '육룡이 나르샤'의 명장면으로 재탄생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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