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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하여가vs김의성 단심가, 선죽교 피로 물들었다

기사입력 2016.02.02 22:27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김의성을 살해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6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하여가를 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되십니까"라며 물었고, 정몽주는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못 박았다.

이방원은 "저에게 백성을 팔지말라 하시었습니다. 하여 저는 다시 백성들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헌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실은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라며 설득했다.

정몽주는 "가엾은 그 백성들이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단 말이냐"라며 조롱했고, 이방원은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하여가를 읊었다.

이방원은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 마음 변함없으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도 선생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며 눈물 흘렸다.

또 정몽주는 "자네들이 어찌 한다고 해도 단지 얻을 수 있는 건 고려와 백근 조금 넘는 이 몸뚱어리뿐이네.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며 단심가를 읊었다.

결국 정몽주는 이방원의 지시로 조영규(민성욱)의 손에 목숨을 거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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