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겨울 도심 한복판에 축구 심판들이 나타난 장면이 포착됐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 2TV 설 특집 예능드라마 '기적의 시간:로스타임' 측은 2일 극중 축구 심판들의 촬영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축구 심판 복장을 한 배우들의 모습들이 담겼다. 카리스마 있게 옐로카드를 꺼내든 주심과 깃발을 들고 고심하는 부심, 추가시간이 표시된 LED 전광판이 무거워 숫제 머리에 이고 다니는 막내심판이 있다.
이들은 극중 주인공의 인생에 추가시간인 '로스타임'을 부여하게 된다. 신개념 저승사자인 심판 4인방 역할은 연기파 연극배우 출신 군단들이 맡았다. 주심 한성식, 부심 최재섭과 육동일, 막내심판 이준석은 말을 할 수 없는 저승의 규칙 탓에 손짓, 발짓으로 대화해야 했다.
촬영은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된 지난 1월 19일에 진행됐다. 배우들은 엄동설한 속에서도 반바지에 얇은 상의만 입어야했다. 주연 배우 임지규는 '컷'소리가 나면 휴대용 난로를 들고 달려가 이들의 몸을 녹여줬다는 따뜻한 후문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로스타임'의 숨겨진 주인공은 바로 심판들"이라며 "주인공은 한 회에만 등장하지만 심판들은 2회에 연속해서 출연하며 대사 한 줄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죽음'이라는 최악의 뉴스를 전하는 프로 웃음유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은 기적적으로 인생의 마지막 추가시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설 연휴인 10일 오후 11시 10분, 17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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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