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시즌 최다인 10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5라운드를 통해 양강 구축에 나선다.
올해 들어 한 번의 패배도 없이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이날도 이기면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2점)과 격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시즌 종반 본격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싸움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4라운드 들어 완벽하게 달라졌다. 전반기 시도한 색다른 배구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갈수록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다양한 공격 방법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해졌다. 신영석은 지난 우리카드와 경기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안그래도 높은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끌어올렸다.
상승세에 날개를 달면서 자신감도 상당하다. 평소 신중하게 접근하던 최태웅 감독도 9연승을 달성하고 "지금 분위기라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 구단 최다연승은 2005-06시즌 달성한 15연승이다.
10연승 문턱서 만난 KB손해보험은 지난 네 차례 만남서 모두 이겨봤던 상대다. 최근 들어 KB손해보험이 리시브에 큰 문제를 보임에 따라 오레올과 문성민을 앞세운 서브부터 발톱을 드러낼 것이 분명하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전날 드러난 언더독의 반란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 1일 열린 남자부와 여자부 대결 모두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KGC인삼공사와 한국전력이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끈질긴 수비를 비롯한 투지가 중심이었고 KB손해보험도 지난 23일 안방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봤다. 다시 안방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그때 기억을 바탕으로 천적 현대캐피탈을 다시 넘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 2015-16시즌 상대전적
2015-10-25 KB손보 1-
3 현대(천안)-정규리그
2015-11-17 KB손보 1-
3 현대(천안)-정규리그
2015-12-08 KB손보 0-
3 현대(구미)-정규리그
2016-01-14 KB손보 0-
3 현대(천안)-정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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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