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루이스 판 할(65) 감독이 큰소리를 치며 웃음을 되찾았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더비의 아이프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15-16시즌 FA컵 32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전반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달레이 블린트의 역전 결승골로 승기를 잡은 맨유는 38분 후안 마타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자신의 세 번째 경질설이 보도된 것에 큰 불만을 내비쳤던 판 할 감독은 더비를 잡고 입지를 다시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스스로 "더비에 패하면 언론은 날 네 번째 경질할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던 판 할 감독은 승리로 마무리해 으쓱하게 됐따.
지난달 큰소리를 치고도 스토크 시티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에도 경질설에 휘말렸던 판 할 감독은 이번처럼 회견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내게 사과할 사람이 없느냐"고 격노했지만 정작 경기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또 다시 같은 상황에 놓였던 판 할 감독은 같은 결과를 만들지 않으면서 경질설을 확실하게 피할 수 있게 됐다. 판 할 감독도 이를 아는지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경기 후 "매우 행복하다. 결과 경기력 모두 아주 좋았다"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승리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간 판 할 감독은 에드 우드워드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에게 더욱 신뢰를 받게 됐고 부진을 탈출할 반전의 기회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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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