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채널A '먹거리X파일' 팀이 목숨을 건 취재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에서 채널A '먹거리X파일'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채널A 정희욱 팀장, 김군래 PD, 김진 기자가 참석했다.
이날 김진 기자는 목숨 건 취재기를 전했다. '먹거리X파일' 2세대라 불리우는 그는 "계란공장이라 그런지 덩치들이 다 나보다 큰 분들이셨다"며 "취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이 돼서 나 혼자 공장에 모습을 달리해서 사실 확인을 내 눈으로 하고 있었다. 함께 갔던 PD는 카메라를 들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계셨다. 말하는 것을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계란 공장 사장님이 눈치를 채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몸을 뒤지면서 2분 만에 건장한 계란 공장 다섯명이 나를 한쪽벽에 애워싸고 녹음기나 이런 장비들을 수색했다"며 "그분들도 일하다 오신거라 쇠꼬챙이 다섯개를 들고 나를 애워쌌다. 당시에는 미혼이었는데 장가도 못가고 생을 마감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소리를 듣고 있었던 제작진이 달려와서 막았다. 카메라가 한 대 파손되는 것으로 그쳤다. 그분들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취재를 정식으로 요청해서 취재를 마무리하긴 했다. 불량 먹거리를 고발할 때마다 아찔한 경험을 많이 겪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장님들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착한 식당 명패를 들고 방문한다. 그 반응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착한 식당 명패를 받으면 눈물을 흘리신다. 고생했던 기억, 바보 소리 듣고, 가족들에게 미련하다 이야기 등이 오버랩된다고 하시더라"고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곳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낌을 밝혔다. 이어 "생명을 걸고 취재할만한 일이라고 매 순간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방송에서 다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회욱 팀장 또한 "다음날 반응이 가장 뿌듯하다"며 "몰래 가서 보기도 하고 식당 주인들에게 손님이 많이 올 것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지만 양심껏 장사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먹고 오기도 하는데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면 뿌듯하더라. 그 분들이 돈을 벌고 잘 되는게 착한 먹거리가 전파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제작진인 줄 모르고 '먹거리X파일' 나가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 우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법을 마음 편히 할 수 없게 만든 다는 것"이라고 더하기도 했다.
한편 '먹거리X파일' 200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며 특별 게스트로 이연복 셰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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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