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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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천상의 약속' 이유리, 연민정을 극복하는 방법

기사입력 2016.01.28 16:22 / 기사수정 2016.01.28 16:2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배우 이유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찾아왔다. 자신의 대표 배역 연민정을 극복하는 일이다.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우성 PD를 비롯해 이유리 서준영 송종호 박하나 이종원 김혜리가 참석했다.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리고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작품이다. 2대에 걸쳐 네 모녀에 얽힌 악연의 고리를 그렸다. 

이유리는 이 작품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했다. 17년 동안 사귀었던 강태준(서준영)에게 버림받고 딸과 함께 복수심을 갖게 되는 이나연과 부잣집 외동딸이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백도희, 두 명의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사실 악역에 있어서라면 이유리는 이미 독보적인 배우다. 2014년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민정 역을 맡아 역대급 악행을 선보이며 '국민악녀'로 거듭났다. 덕분에 MBC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고 데뷔 14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그 여운도 길었다. '왔다! 장보리'는 종영된지 이미 1년여가 지났지만, 세상은 이유리를 연민정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에서는 시한부 엄마 차미래를 연기하며 가슴아픈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리 앞에 붙는 수식어는 여전히 '연민정'이었다.

이유리도 이와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서 복수를 하는 장면과 내용이 나와서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 의식되기도 했다. 살짝만 인상을 써도 연민정의 표정이 나왔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민정은 이제 '훈장이자 족쇄'가 됐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건 강점이지만, 배우로서 한 가지 이미지에만 갇히는 건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니다. 다양한 연기 색깔을 구축하기 위한 이유리의 '1인 2역'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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