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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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김선영 "라미란이 여배우병 걸렸냐고…수애에 죄송" 웃음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1.27 10:54 / 기사수정 2016.01.27 10: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배우 김선영을 만인에 알린 작품이다.

김선영은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알려진 배우라는 사실을 이제 체감한다. 사람들이 알아봐 목욕탕도 못 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무성과의 로맨스가 있었고, 여자로서 예뻐보이고 싶었던 김선영은 노메이크업인 이일화, 라미란과 달리 풀메이크업으로 카메라 앞에 나섰다. 그는 "수애처럼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러브라인을 그려낼 때는 속눈썹을 붙이기도 했다. 라미란이 '여배우병 걸렸다'고 하더라. 정말 예쁜 수애 씨에게 죄송하다"고 웃었다.

드라마는 종영 후에도 많은 추억을 선사했다. 최근 '응팔' 팀은 태국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그 곳에서 유쾌한 납치극이 펼쳐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tvN '꽃보다 청춘'을 연출하는 나영석 PD가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을 아프리카로 데려간 것이다. 이 사건에 김선영도 힘을 보탰다. 그는 "몰래 카메라에 함께하면서 아들들을 잘 속였다. 사진을 찍는다고 라미란과 어딘가로 갔는데, 나영석 PD가 있어서 놀랐다"고 떠올렸다.



1995년 연극 '연극이 끝난 뒤'로 데뷔한 그는 21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다양한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극 무대에 주로 올랐기 때문에 아직도 카메라 앞이 낯설다. 

김선영은 "무대와 달리 감정을 이어나가는게 아니라 그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 드라마를 한지 3년 밖에 안됐는데, 이번에 분량이 많아서 경험을 쌓았다. 카메라와 친숙해지면 더 진심을 담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공이 쌓였을만도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고 자신있는 배역이 없다며 손사래 친다. 싫어하는 것, 까다롭게 따지는 것도 많아 아직도 부족하단다. 이일화의 겸손함, 라미란의 이해심, 신원호 PD의 유쾌함, 최무성의 묵묵함 등을 배우며 장점을 흡수하고 싶은 여배우다. 

그렇게 '응팔'은 전환점이 될 정도로 많은 자산을 안겼다. 이제는 더욱더 명확한 목표를 지니고 비상을 노리는 김선영이다. 그는 "힘들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세상에 좋은 일도 많지만 힘든 사람이 많다. 배우로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당신 너무 힘들죠?'라는 속삭임을 전하길 원한다. 위로를 준다면 감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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