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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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선행' 최지만 "길원이를 통해 도전하는 모습 배웠다"

기사입력 2016.01.26 13:0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서길원 군의 도전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이 남몰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출신 서길원 군을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 군은 농아인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출신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2011년 영화 '글러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가고 싶었던 서 군은 국내에서 기회가 없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아인 야구팀이 있는 미국 겔러뎃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어려운 형편상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워싱턴 DC 한인회와 원주 카리타스재단 등에서 십시일반 경기를 마련했다는 후문.

2014년 서 군의 소식을 접한 최지만은 (서)길원이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다"며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해 나 역시 사정이 넉넉하진 않지만 후배 서길원이 자신의 꿈을 쫓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뜻 사비를 털어 그에게 글러브와 배트 등 야구용품 후원을 시작했고, 이는 올 해까지 매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 군은 "(최)지만 선배가 야구용품을 후원해주고 SNS를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선배는 물론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야구는 물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지만은 "프로야구 선수는 팬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마이너리그 무명시절 나를 보기 위해 야구장에 찾아와주셨던 한국 유학생들과 교민들의 고마웠던 발걸음을 늘 기억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GSM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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