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30 16:55 / 기사수정 2016.01.30 16:55
배우들의 열연, 권선징악의 뚜렷한 징후, 밀고 당기는 김순옥 특유의 전개 덕분에 막장 드라마라는 질타를 받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김순옥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와 괘를 같이한다. 선과 악의 대립, 답답함을 안기는 주인공 캐릭터, 부모세대부터 내려온 갈등, 출생의 비밀까지 닮아있다. ‘왔다 장보리’가 한복을 주제로 부모 세대부터 자식까지 꼬이고 꼬인 갈등을 다뤘다면, ‘내 딸 금사월’은 건축을 주제로 얽히고설킨 대립을 담았다.
주인공 보리(오연서)-민정(이유리)의 바통을 사월(백진희)-혜상(박세영)이 이어받아 극명한 선악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월 역시 보리처럼 당하기만 하는 고구마 캐릭터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갈등 구조가 선명해졌다.
답답한 전개는 여전하지만, 최근 득예의 복수가 복격화되고 과거가 탄로날 위기에 처한 혜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어이없이 죽은 홍도(송하윤)도 다시 돌아왔다. 밀고 당기는 전개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한다. 혜상의 모든 비밀과 악행이 폭로될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 이를 방해한다. 밝혀질 듯 안 밝혀지는 밀당 전개로 애간장을 태운다.
황당 전개가 난무하나 배우들의 연기는 막장 장면도 개연성있게 만든다. 그중 전인화, 손창민 등 중년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본노, 오열 열연으로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후보까지 오른 전인화는 득예와 헤더신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한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손창민 역시 악역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코믹한 느낌을 물씬 풍겨 재미를 안긴다. 박원숙, 김희정 등도 감초 노륵을 톡톡히 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MBC
['내딸 금사월'②] '장보리'의 향기가 나네요
['내딸 금사월'③] 부활한 송하윤까지…황당 전개 BSE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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