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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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남' 베테랑 주병진이 2016년식 예능에 대처하는 방법 (종합)

기사입력 2016.01.22 16:19 / 기사수정 2016.01.22 16:1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단순히 강아지를 키우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도 예능 적응에 나섰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진, 현주엽, 강인, 최윤아PD가 참석했다.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세 사람은 각자 다르지만 닮아있는 현대인의 생활을 선보인다. 주병진은 호화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지만 외로운 남자고, 현주엽은 아들 둘과 아름다운 아내와 살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남자다. 강인은 홀로 사는 30대 아이돌의 외로움을 전할 예정이다.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주병진은 많은 도전에 나섰다. 토크쇼의 강자였던 그는 리얼리티 예능에 처음 출연하게 됐고, 자신의 화려한 200평 펜트하우스를 공개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주병진은 "이 시대 자체가 생소하다"며 "요즘의 방송계 흐름에 대해서 아직까지 몸으로 피부로, 와닿는 이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1977년 데뷔해 40년 차에 들어선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 방송의 흐름을 쫓기로 한 것. 

그는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요즘에 트렌드가 무엇인지 흐름, 구조 등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가를 많이 공부하고 있다"며 "더욱 더 어려운 생소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임하게 돼 사실은 혼란스럽다. 그래도 있는 모습 그대로, 실제 내가 좋아하는 반려동물 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하는 진솔한 모습이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주병진은 자신의 공간인 펜트하우스를 공개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스스로도 집 공개를 하며 놀랐다는 그는 "사적인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스튜디오보다 더 복잡하다"며 "카메라가 20대 이상 곳곳에 설치 돼 있다. 집안 공간이 마치 스튜디오 같다. 세트장에서 자고 세트장에서 일어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국민MC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과거에는 자신의 뜻대로만 해왔다고 털어놓으며 "이제는 내 뜻 없이 내 주관 없이 들어가야한다고 봐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최PD의 뜻을 따르고 내 개인적 공간을 공개하는 것을 흔쾌히 인정하게 됐다. 따라가면서 요즘을 알고, 나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전략전술을 어떻게 짤 것인지 생각해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전략전술은 요즘 트렌드를 읽고 삶의 방향을 찾아나선다. 

자신의 생활패턴이 행여나 반려견에게 외로움을 안길까 우려하기도 했던 그는 웰시코기 삼둥이 대, 중, 소에 대한 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대단한 똥쟁이들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변이라는게 누는 건줄 알았는데 새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앞 뒤로 세 마리가 하루종일 한꺼번에 생산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다"고 털의 양도 상당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밖에 나가더라도 그들이 생각나고 잠을 자고 있는 순간에도 함께 하고 있다는 그 다정함이 이 관계를 지배하고 있다. 똥이나 털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 강한 애정을 피력했다. 

그는 "밖에서 들어온 감정을 집에서 유지했을 뿐"이라며 "또 다른 관계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밖에서의 감정을 집에서 유지하는 상태였지만, 집에 들어오면서 대, 중, 소와 나와의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고, 사건과 이야기가 생겨나면서 가장 행복한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현혹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이 24시간씩, 15년씩 지속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보여지는 것과 좋은 것은 일부다. 인연이 맺어진 것이 감사한 것이지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병진은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단순히 강아지와의 생활을 공개하는 것이 아닌, 현 시대의 예능 트렌드를 쫓으며 다시금 진화를 꿈꾸고 있었다. 베테랑은 달랐다. 

한편 '개밥 주는 남자'는 각기 다른 생활패턴을 가진 연예인들이 반려동물을 만나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주병진과 웰시코기 삼둥이, 현주엽과 비숑프리제, 강인과 프렌치불독 춘향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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