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미생'을 통해 우리 사회에 강한 울림을 전했던 김원석 감독이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복고 열풍을 일으킨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후속작인 '시그널'의 메가폰을 잡은 김원석 감독은 긍정적인 신호를 전파하고자 한다.
tvN에서 나란히 성공 가도를 내달린 '응답하라' 시리즈의 수장 신원호 감독과 '미생'의 김원석 감독이 배턴 터치를 한 점은 흥미롭다. 이름 석 자만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안기면서, 연출 방식이 꼼꼼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신원호 감독은 그 때 그 시절의 소품과 트렌드를 그대로 재현, 고스란히 대중에 전달하며 향수에 젖게 했다. 희노애락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흐르는 OST와 배경 음악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예능 PD 출신인 그는 코믹과 감동의 요소를 적절히 버무리며 시리즈 만의 문법을 구성했다. 구상한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선별하는 작업도 진두지휘하며 연기력 논란의 잡음도 빗겨 갔다.
디테일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원석 감독도 특유의 섬세함으로 '완생'을 꿈꾼다. 이제훈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 김원석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출연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신뢰감을 표했다.
주연인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못지 않게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조연들도 대거 합류했다. 장현성, 정해균, 김원해는 김원석 감독이 직접 섭외했다. 그는 "연기 내공이 상당한 세 사람 모두 캐릭터에 부합하는 적임자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전작 '미생'으로 김대명, 변요한, 전석호 등 참신한 배우 발굴에 일조한 김원석 감독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시그널'은 반사전제작으로 일찌감치 대본이 나왔고, 상당 수 촬영을 진행했다. 김원석 감독은 영화계 스태프를 대폭 고용하는 등 영화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완벽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김원석 감독이 촬영부터 후반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지휘하며 심혈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원석 PD의 디테일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미생'에 이어 '시그널'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현장 스태프들은 "섬세함이 '미생' 시절을 뛰어넘는다"고 입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0~90년대 과거의 시대상과 미제사건의 정확한 표현을 위해 철저한 고증의 과정을 거쳤고, 장소부터 소품, 의상, 분장 등 미술 전분야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서 할애하는 시간은 상당하다.
'쓰리데이즈', '싸인', '유령' 등을 집필한, 이런 장르물에 특화된 김은희 작가가 함께한다. 김혜수는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지만, 대본을 받은 뒤 재밌게 봤다. 이야기의 구성과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김은희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며 마음을 돌려세운 이유를 전했다. 게다가 전직 프로파일러가 보조작가로 합류해 기반을 단단하게 다졌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과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특별한 공조수사를 통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는다. 미제사건 해결을 갈망하는 간절함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과거는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해 치유와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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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