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행운' 북한, 승리 없이 조별리그 통과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북한이 단 1승도 없이 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손에 넣었다.

북한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태국과 2-2를 기록했다. 

전반 17분 김영길의 골로 앞서간 북한은 30분 나루보딘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윤일광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한 골차 리드를 이어가던 북한은 종료 10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한 북한은 초조하게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이 경기서 일본이 사우디를 2-1로 꺾어주면서 행운의 여신이 북한을 향해 웃어줬다. 

북한은 사우디, 태국과 나란히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했고 세팀간 결과를 바탕으로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 산정을 한 결과 다득점이 앞서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사우디와 태국을 상대로 5골을 넣어 사우디(4골), 태국(3골)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행운을 손에 넣은 북한은 오는 22일 개최국 카타르와 8강을 치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