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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서정희, 32년 결혼 생활 "상처뿐인 흔적도 감사해"(종합)

기사입력 2016.01.19 09:47 / 기사수정 2016.01.19 09:5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서정희가 서세원과 32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시청자들 앞에 섰다. 그는 상처 뿐인 과거도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서정희는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최근 이혼과 그동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서정희는 "(서세원과의 이혼과 관련해서) 정리는 잘 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용서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방송에 출연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족하고 어린 나이에 삶을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던 듯하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요즘 세대는 개척 정신을 가지고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세대 때는 순결을 바친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서정희는 지난 2014년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남편 서세원을 고소하면서 이혼 소송을 냈다. 이어 서정희와 서세원은 지난해 8월 결혼 32년 만에 이혼했다. 

상처로 얼룩진 결혼 생활을 보낸 서정희는 이날 어머니 장복숙 씨와 함께 출연했다. 모녀는 서로를 걱정하면서 아픔을 보듬어 주고 있었다.

장복숙 씨는 "미국에 있어도 딸 걱정이 됐다. 딸을 나누고는 눈을 감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여자니까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같이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항상 관심 있었다"면서 "이제는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서정희는 좋은 어머니가 되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서정희는 "스무 살에 엄마가 돼서 아이들과 같이 자랐다. 아이들에게 '선택한 것이 항상 옳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잉꼬부부인 것으로 많은 이들의 질투를 받았던 서정희는 "제가 저를 보는 시각과 대중이 보는 서정희의 모습, 목사님이 보는 서정희의 모습이 다 다르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항상 옳은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중의) 시기 질투를 즐기면서 살았다. 이제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기쁘면 기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정희는 어머니 장복숙 씨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딸의 노래에 장복숙 씨는 눈물을 훔치면서 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정희는 "홀로서기 하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노래를 부르면서 시도 쓴다.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아라'며 노래를 불러드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날그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상처뿐인 흔적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을 맺었다.

서정희는 지난 2014년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남편 서세원을 고소하면서 이혼 소송을 냈다. 이어 서정희와 서세원은 지난해 8월 결혼 32년 만에 이혼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서정희 ⓒ KBS 1TV '아침마당'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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