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박정민 "영화 몰입 위해 자비로 북간도行"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동주'의 박정민이 영화 출연이 결정된 후 자비를 들여 북간도를 찾았던 사연을 전했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극 중 박정민은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송몽규로 분해 시대의 아픔에 저항하는 청춘의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날 박정민은 "'동주' 출연이 결정됐을 때 '이건 정말 열심히 안 하면 큰일나겟구나' 부담감이 몰려왔다. 사실 그 전까지 제가 애국심이 들끊어서 나라의 앞날을 고민하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사실 가슴으로는 잘 모르겠는 부분이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대본을 계속 봐도 국사책에서 읽은 정도로만 알고 있지 그 마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제 사정에서 조금 무리를 했다. 딱 1년 전인것 같은데, 구정 당일날 북간도로 떠났다. 사비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구정이라 조선족 분들이 많이 이동을 하는 때여서 표가 없는 것이다. 저도 이걸 순간적으로 결정을 한 일이라서여행사를 찾아갔더니 표가 없더라. 그러다 그 다음날 전화가 와서 비지니스석이 남아있다고 하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비지니스석을 타고 가서 북간도에 가게 됐다. 윤동주 선생님 생가, 묘소에 들러서 그 마음을 느껴보려고 제 나름대로 애썼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그래서 되게 어려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빛나던 청춘을 그려낸 작품. 2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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