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히든싱어4' 거미 모창능력자 이은아가 킹 오브 히든싱어에 등극했다. 첫 여성우승자 탄생의 순간이다.
1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 왕중왕전 파이널에서는 킹 오브 히든싱어의 자리를 놓고 김진호, 소찬휘, 거미, 민경훈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TOP3 A조 '내 사랑 김진호' 김정준, B조 '완도 소찬휘' 황인숙, C조 '듣기 평가 거미' 이은아가 등장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와일드 카드 진출자가 공개됐다. 바로 '물리치료사 민경훈' 박경원이었다. 49.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뽑힌 것.
민경훈, 거미, 소찬휘 등 원조 가수들이 자신의 모창능력자를 응원하며 힘을 실은 가운데,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첫 번째로 무대에 선 황인숙은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선곡, 천장을 뚫을 듯한 고음과 소찬휘를 보는 듯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소찬휘는 "마음껏 즐기면서 모든 걸 쏟아낸 느낌이었다. 점점 저하고 똑같아지고 있다"며 감탄했다.
두 번째 무대는 김정준이 준비한 SG워너비의 'Timeless'. 김정준은 김진호보다 더 김진호같은 목소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세 명의 코러스까지 김정준이 직접 녹음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경훈은 "정말 엄청난 성량을 가지신 것 같다. 전사를 보는 듯했다"고 감탄했다.
다음은 거미의 '기억상실'로 무대에 선 '듣기평가 거미' 이은아. 거미와 똑같은 목소리는 물론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긴장되는 듯 눈을 감고 무대에 집중하던 거미는 "워낙 잘하니 본인 감성으로 하라고 말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감동 받았다. 은아 씨 노래에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무대는 와일드 카드로 뽑힌 '물리치료사 민경훈' 박경원이 부르는 버즈의 '겁쟁이'. 박경원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민경훈의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무대에 집중하던 민경훈은 "안 떨고 자신있게 잘 해준 것 같다"며 무대를 칭찬했다. 또한 AOA의 지민, 민아 역시 박경원을 응원했다.
모창능력자들의 무대 후 15년 만에 돌아온 터보가 '다시'로 깜짝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어 터보는 'Love is', 'White love', '트위스트 킹'을 부르며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신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터보의 메들리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모창능력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50만 건이 넘는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결과 4위는 박경원이었다. 이어 10만 건 넘는 표를 받은 황인숙이 3위를 차지했다.
2,688표밖에 차이 나지 않은 박빙의 승부 끝에 최종 우승은 이은아가 차지, 킹 오브 히든싱어에 등극했다.
한편 대국민 문자투표로 결정된 킹 오브 히든싱어에겐 상금 2천만 원과 두바이 가족여행권이 수여된다. 2등에겐 상금 5백만 원과 몰디브 커플여행권, 3등에겐 상금 3백만 원과 사이판 가족여행권, 4등에겐 상금 2백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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