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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 폭발' 신태용호에 분 권창훈 효과

기사입력 2016.01.17 00: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지난해 한국축구 최고의 발견 권창훈(23,수원) 효과를 만끽했다. 

권창훈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원맨쇼를 펼친 권창훈은 불과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1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넣은 권창훈은 31분 헤딩골, 41분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권창훈이 확실하게 돌아왔다. 권창훈은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이면서 비밀병기와도 같았다. 이미 A대표팀까지 겪은 권창훈의 이름값은 단연 가장 빛나지만 정작 호흡을 맞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권창훈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팀보다 A대표팀에 차출되는 시간이 더 많았고 지난해 연말 부상을 입어 대회 직전까지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신태용 감독도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 신태용을 교체 투입한 이유로 "8강 이상을 바라보고 권창훈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걱정은 사라졌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투입된 권창훈은 대표팀 공격 흐름에 물 흐르듯 녹아들면서 기존 공격진과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4-1-4-1 포메이션의 2선에 배치된 권창훈은 특유의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더니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최전방까지 올라가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해 진가를 발휘했다. 

골뿐만 아니라 후반 28분에는 상대 진영서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류승우(레버쿠젠)를 향해 정확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주는 시야까지 발휘하며 한국이 기록한 5골 중 4골에 관여했다. 90분 풀타임까지 소화하며 계획보다 일찍 정상궤도로 올라온 권창훈 덕에 대표팀은 승리 이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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