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마음이 무겁다…가슴 한 구석이 비어버린 느낌이다."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전형수 감독대행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DB생명 위너스와의 5라운드 경기를 앞우고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2일 신한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인교 감독이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며 "전형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인교 감독이 사령탑으로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던 10일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졸전 끝에 창단 첫 최다 연패인 6연패 늪에 빠졌다.
당시 정 감독은 전반전을 마치고 전형수 코치에게 "코트 위에 서있는 게 너무 힘들다"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이후 정 감독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그는 전코치에게 "미안하다, 무거운 짐을 준 것 같다"라 말하며 홀연히 떠났다.
전 감독대행은 "(삼성생명과의) 경기력은 프로답지 못했다. 선수들도 많이 반성을 했을 것이다. 감독님께서 사퇴를 발표하시고 다음날 선수들과 미팅을 해 책임감을 가지고 뛰자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대행은 "분위기기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장까지 그 모습이 이어진다면 감독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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