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개그맨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소녀시대 써니가 활약을 펼쳤다.
1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써니는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웠다. 써니는 지난 6일 방송부터 빠듯한 스케줄에도 불구, 정형돈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주간아이돌'의 대체 MC로 나서고 있다.
데프콘과 등장한 써니는 이날 방송에서 "MC를 해보니까 어떠냐"는 데프콘의 질문에 "형돈 오빠가 아이돌들을 몰아가거나, 맛있는 것만 먹고 퇴근하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데프콘은 "'주간아이돌'은 정형돈 것"이라고 답해 정형돈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실 이 분들(그룹 업텐션)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1주만 하려다 쿨하게 2주 하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그룹 업텐션이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써니는 정형돈이 할 수 없었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보이 그룹인 업텐션을 맞아 써니는 '꽃미소 종결자'의 심사위원으로 나서 멤버들의 애교를 이끌어 냈다. 업텐션 멤버들은 써니의 마음을 사기 위해 다양한 애교를 부리며 다수의 '짤방'을 제조했고, 써니 역시 재치있는 멘트로 받아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심지어 망가지는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써니는 업텐션 멤버들의 애교에 화답하기 위해 '주먹을 부르는 애교'를 선보였다. '후웅'하며 잠시 입을 푼 써니는 "오빵, 나 배고픈데 냠냠할꼬 옵또요?"라며 수위 높은 애교를 선보이며 업텐션과 데프콘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업텐션과 함께 댄스를 추기도 했다. 8년차 아이돌답게 써니는 업텐션의 '라이온 하트'에 맞춰 능숙한 댄스를 선보였고, 데프콘은 써니를 보며 "그간 봤던 써니 중 오늘 모습이 가장 밝다"며 추켜세웠다.
이날 방송에서 써니는 남성 MC인 정형돈이 보이그룹에게 이끌어 낼 수 없는 매력을 부각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출연 아이돌과 함께 능숙하게 댄스를 추는 모습 역시 정형돈이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송 마지막에 예전의 '도니 코니' 콤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정형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써니는 "빨리 와라. 오빠의 빈자리가 크다"며 "내가 메울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빨리와, 도니도니"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겠지만, 정형돈과의 의리를 위해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는 써니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yyoung@xportsnews.com/사진=MBC Every1 방송 화면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